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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 입력 2016-04-12 오후 04:39:46 | 수정 2016-04-12 오후 04:39:46 | 관련기사 7건
귀촌여성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을석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스물 네 번 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비록 고성군 시민사회단체 회원 10여명이 참석해 규탄집회를 하고 있지만 오가는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날로 늘어나는 가운데 분수광장 월요 촛불집회에서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의원직 자리를 내려놓지 않는 최을석 의원의 뻔뻔함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태영 고성군 농민회장은 ‘죄지은 사람을 감싸주는 고성군 의회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최을석 의원을 사퇴시키고 제대로 된 정의로운 의회로 돌아가라’고 역설했다. 또 이태영 회장은 ‘귀촌한 여성이 성상납 요구를 당하는 것을 보고도 눈감아 버리는 것은 고성군민을 자신의 하수인으로 취급하는 것에 다름아니다’며 파렴치한 의장을 강력히 몰아내야한다고 소리 높였다.
계속해서 이태영 회장은 ‘여러분의 딸이, 가족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가만히 계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고 결코 무관심하게 넘어가면 안 될 일이라며 고성군민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행동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고성군 관변사회단체들을 규탄하고 피해자에게 확실한 사과와 보상, 가해자에게는 처벌이 내려지는 믿을 수 있는 사회를 같이 만들자며 강력한 동참을 촉구했다.
한 남성참가자는 얼마 전 고성군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체험학습장에 참석했다가 창원시 의장과 최을석 의원이 차를 마시는 장면을 봤는데, “의장으로서 행사에 참석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창원시 의장도 그의 범죄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 최을석 의장이 모르는 척 하며 차 마시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부끄러웠다”고 말하며 고성군을 창피하게 한 최을석 의원을 맹비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15일로 예정됐던 재판이 5월 3일로 연기된 사실을 밝히면서 ‘재판이 열리면 사필귀정, 정의가 승리할 것’이라며 최을석이 물러나 고성군의 자존심을 새우는 날까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자리를 지킬 것을 다짐했다.
박경현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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