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테킨 11.77%, 탄닌 10.79%로 다른 지역 야생차보다 높아
- 고품질 차나무 신품종 개발 위한 주요 원산지로서의 가치 높아
경남 고성의 한 사찰에서 자생되고 있는 야생차나무가 전국 야생차나무 중 가장 높은 유용성분 함량을 자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 야생차 연구팀이 남부지방 39개 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야생차나무에 대한 성분분석을 실시한 결과 고성 거류면의 장의사(臧義寺) 뒷산에서 자생하는 야생차나무가 유용성분인 카테킨(catechin)과 탄닌(tannin acid) 함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의사 야생차나무의 카테킨과 탄닌 함량은 각각 11.77%와 10.79%로 전라남ㆍ북도와 경상남도 등 다른 38개 자생지의 8.40%, 7.03% 보다 높은 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고품질 차나무 신품종 개발을 위한 주요 원산지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카테킨(catechin)은 폴리페놀(polyphenol) 화합물의 일종이며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으로 발암ㆍ동맥경화 억제, 중금속제거, 혈전예방, 항산화작용, 항비만, 항균, 해독작용, 소염작용, 충치예방 등 다양한 효과가 있으며, 탄닌(tannin acid)은 해독작용, 살균작용, 지혈작용, 소염작용에 탁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녹차 음료시장은 연2,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전통차 판매를 포함한 전체 시장규모도 4,500억원을 넘는다.
현재 건강음료에 대한 선호와 ‘웰빙 붐’을 타고 시장규모는 증가 추세에 있어 장의사 야생차의 상품 개발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통 곡우를 전후해 맨 처음 싹을 틔운 찻잎을 따는 것이 차의 색과 맛, 향이 가장 좋은 햇차를 만드나 장의사 야생차의 경우 거류산(570m) 중턱에 위치해 평지보다 기온이 2~3℃ 가량 낮아 일반적으로 석가탄신일(음력 4.8) 직후 수확한다.
이렇게 수확한 차는 별도로 판매하지 않고 덖음차를 만들어 장의사를 찾는 신도들과 나누어 마시고 있다.
장의사 주지스님은 “장의사 창건년도(서기 632년)와 차밭의 크기를 비춰볼 때 이곳 야생차밭은 우리나라 차 시배지인 쌍계사 차밭에 비해 2백여년 정도 앞서 재배됐을 법한 충분한 개연성이 있는 등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번 산림과학원 조사결과를 토대로 향후 국가 차원의 지원을 통해 차 무료 시음장 조성, 음료 개발 등 상품화와 대중화를 통해 장의사 차나무를 전국에 알리고 국민건강에 이바지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 장의사는 거류산(570.5m)의 남쪽 계곡에서 남해바다와 마주하고 있으며 성덕여왕 원년(서기 632년)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절 뒤편 산비탈에 약 1ha에 달하는 차밭은 죽림과 송림 속의 운해(雲海)가 가득한 계곡에서 대나무 이슬을 받아먹고 자라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장의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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