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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읍 무량리 동신주택 주민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 ?
  • 한창식 기자2010-08-02 오전 7:25:02

▲ 지나가던 행인들이 동신주택 주민들의 사정을 들은 뒤 서명하고 있다.

 

 

고성읍 무량리 동신주택 16세대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누구하나 동신주택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행정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자 주민들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서 호소하기에 이른 것이다.

 

동신주택 주민 12세대와 바로 옆 연립주택 4세대 주민 모두 60여명이 최근 겪고 있는 고통은 1년여 전부터 이들 세대 바로 5m 옆에서 시작되는 조선기자재 공장 건립이 시작되면서 부터다.

 

▲ 불과 5m를 사이에 두고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서려 한다.

 

▲ 조성 중인 공장 터에서 바라본 동신주택과 오른편의 연립주택 4세대, 얼핏 보아도 공장이 들어설 곳이 아닌 곳으로 보인다.

 

주민들에 따르면 (주)대일기공으로 알려져 있는 이 업체는 당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제의 부지에 원룸 형태의 사원 기숙사를 짓기로 하고 사업을 벌여오다 1년 정도가 지나서 조선기자재 공장을 건립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고성군청 지역경제과에 서류신청을 하자 고성군에서는 현지사정상 민원제기 우려와 민가와 붙어 있어 조선기자재 공장 건립에는 합당치 않다는 판단에 서류를 반려했다는 것이다.

 

▲ 붉은 원 안에 보이는 것처럼 여러군데 타일이 떨어져 나가고 벽에는 균열이 생기고 있었다. 

 

▲ 동신주택 12세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하지만 (주)대일기공 측에서는 지역경제과를 통한 조선기자재 공장 건립이 여의치 않자 물류창고를 짓는 것으로 서류를 변경해 군청 종합민원실 담당 부서에서 허가를 얻어 공사를 시작하면서 암반을 깨는 브레이커 작업이 진행되고 대형트럭이 수십 차례 드나들며 비산먼지를 발생시켜 창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러던 중 암반을 깨는 작업이 시작되면서 동신주택과 인근 연립주택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주민들은 자신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집단행동을 벌이게 된 것이다.

 

▲ 동신주택 복도에서 바라본 공사현장, 지금은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현재 (주)대일기공 측에서는 주민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법원에 공사방해금지가처분신청과 손해배상청구를 해 놓은 상태며 주민들도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해 놓고 29일 오전 11시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서 1차 심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지난 6월 16일 불편을 겪어오던 동신주택 주민 20여명이 고성군청을 항의 방문하며 군수 면담을 요구하자 (주)대일기공 측에서는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면 주택 매입할 용의도 있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약속했던바 있다.

 

 

▲ 아무리봐도 저곳에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선다는 것이 어색하다.

 

이와 더불어 (주)대일기공 측에서는 평가 가격을 내세우면서 동신주택 입주자들에게는 세대 당 3천5백만 원, 연립주택에는 7천만 원을 이주 매입비로 제시하고 있어 전세 값 마련조차 안 되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에 주민들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않으면서 원상복구와 함께 자신들의 생존권 보장에 목숨을 걸 태세를 보이고 있다.

 

▲ 공장 터에서 본 동신주택과 연립주택(붉은 선 안)

 

▲ 동신주택 주민들의 손을 들어주고자 서명하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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