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화) 추석명절을 즈음해 고성시장에서는 마지막 5일 대목장이섰다.
-후한 인심 넘치는 고성시장으로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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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고성 대목장, 손에 손에 장바구니를 든 어머니들은 오랜 장마와 폭우, 해가 들지 않은 여름 때문에 곡식도 과일농사도 예전만 못한데다 물가마져 껑충 뛰어올라 추석 나기가 여간 힘들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그래도 추석명절은 쇠야 하겠기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제수용품을 마련하려면 재래시장이 제일 낫다며 푸짐한 고성장을 향해 아침 일찍 읍으로 가는 첫 버스를 타기위해 나서야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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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을 막 지난 오후 1시경, 예전같으면 장날이라도 이 시간이면 한산하기 마련이지만 추석 대목장이라 운치있는 시골장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벅적거리는 중심지를 지나 새시장으로 향했다.
뜻 밖에 한산한 대목장에 놀라면서도 `너나 할 것 없이 어지간히 팍팍한 삶을 사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추석 준비를 위해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간간이 지나다니고,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장바구니를 다 채우지못한 사람들과 장꾼들이 하나 둘씩 또는 무리지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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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이 마음 편하고 좋은 이유는 이것 저것, 골라보고 만져도 볼 수 있어서다. 특히, 손질이 많이 가는 생선은 다듬어 말려서 미리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으로 주문예약해 말린생선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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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형편이 이렇다보니 어물전 상인들은 “올해는 많은 양을 사기보다 싱싱하고 좋은 것으로 조금씩 산다.”고 말들 한다. 역시나 팍팍한 사정때문이다.
잠시 둘러본 고성새시장 대목장에서는 그래도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후한 인심이 있고, 정으로 가득 채워진 바구니들을 볼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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