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新年辭)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재외 향우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2013년 새해를 맞이하여 가정에 늘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2012년 새해아침, 저는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도전을 선택한 솔개만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0년 6개월은 저에게 있어, 우리 고성군에 있어 변화와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때론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솔개처럼, 우리 고성은 “인구 10만 신고성 건설과 소가야의 기적”을 이룰 수 있는 틀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모든 것이 군민 여러분의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고성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첫째,『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입니다.
“국내 최초 자연사 엑스포”를 주제로 52일간 개최한 200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154만 명의 관람객이 입장하여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전 군민에게 심어 주었으며, ‘공룡’을 선점하여 ‘공룡=고성’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였습니다.
“놀라운 공룡세계 상상”을 주제로 73일간 개최한 2009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171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여「고성의 지역브랜드」와 군민의 자긍심을 한층 더 높였습니다.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를 주제로 사업비 112억 원을 투자하여 2012. 3. 30. ~ 6. 10.까지 73일간 개최한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179만 명의 관람객이 입장하고, 116억 원의 직접수익과 2,335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빗물의 중요성을 공룡을 통해 재미있게, 스릴 넘치게 표현함으로써 엑스포를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더욱 유익한 행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국제행사를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여 3회 연속 성공시킨 대한민국 최초의 사례가 되게 하였으며,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조선산업특구 유치 성과입니다.
어족 자원이 고갈되어 지역경제가 피폐해 가던 동해면 일원에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조선산업특구를 지정받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농수산업을 제외하면 특별한 2차 산업이 없었던 고성군에 조선산업특구를 유치함으로써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 넣었던 것입니다. 이는 지난 42년간 감소하던 인구가 2007년을 기점으로 증가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간 우리 경제의 큰 버팀목이 되었던 조선산업이 다시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셋째, 우리농업의 혁명이며, 대한민국의 희망인 생명환경농업입니다.
친환경농업의 문제점인 고비용‧저수확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을 농민이 주체가 되어 저비용‧다수확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생명환경농업을 도입함으로써 농업의 혁명을 이루어 냈습니다. 땅심을 회복시키고 자연환경을 되살려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함으로써, 농민이 행복하고 소비자가 행복한 농업을 우리 고성에서 실현한 것입니다.
수도 작만해도 2012년 620㏊까지 확대하였고 축산, 과수, 원예로 범위를 넓혀 우리 고성이 농업강군으로서, 축산 강군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넷째, 글로벌 명품 보육도시‧교육도시 기반의 조성입니다.
몇몇 소수 학생을 위한 교육이 아닌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 학생 개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중점 육성하는 맞춤형 교육,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행복한 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선진화된 교육실현의 일환으로 우리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미국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비록 소수이지만 4명의 학생이 작년에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원어민 강사 초빙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지원에 점점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께서 관심을 보여주신 결과,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성공시켰던 경험을 바탕으로 비록 임기 중이었지만, 군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도지사 경선에 도전했습니다.하지만 아쉽게도 군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경선기간 동안 조금이나마 군정에 소홀했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도지사 경선에 참여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 소중한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지금부터는 그간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던 핵심 사업을 정착시키고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먼저, 생명환경농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 산업은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적극 지원하여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삼호조선 부지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명품보육의 핵심인『경남고성공룡어린이타운』도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 고성을 명실 공히 글로벌 명품 보육도시 · 교육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국민체육센터와 읍사무소를 올해 안에 준공하고, 군도 및 지방도 확·포장, 지방하천 정비 등 사회 기반시설 사업을 착실히 마무리하겠습니다.
상·하수도사업을 단계별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고, 쓰레기매립장 증설사업도 연차적으로 투자하겠으며, 소재지 및 권역별 정비사업도 추진하여 농어촌지역 생활환경을 정비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당항포관광지, 상족암군립공원, 연화산도립공원, 갈모봉산림욕장, 남산공원 등 군내 관광자원이 잘 활용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보완하겠습니다.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여 소상공인의 소득을 증대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농‧축‧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중소기업 활성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서민 경제를 살림으로써 모두가 고루 잘 사는 고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영오면 주민과의 갈등으로 착수하지 못했던 경축순환자원화센터도 사업 시행자와 긴밀히 협의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최적의 장소에 설치하도록 하겠으며,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도 인근 주민과의 원활한 협의로 고성읍 송학리 일원에 착공할 것입니다.
가장 가슴 아픈 해교사 부지는 개별사업으로 활용이 가능한 부분은 매각하고, 잔여부지에는 엔씨 다이노스 베이스볼 파크를 유치하였으며,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되는 올해 1월부터 사업 수요처에서 사유지를 매입하고, 6월부터는 실질적인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이러한 사업들이 착실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2002년 7월 2일 취임사에서 밝혔던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며,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심정으로 마지막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군민 여러분! 재외 향우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2013년 계사년 올해에는 만사형통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13년 새해 아침 고성군수 이학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