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주정차 못하게 고심 끝에 도로 복판에다 유도봉을...
- 이거 보니 해경해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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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봐도 2차선 도로는 불능이다.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어보인다. |
누가 아주 단단히 민원을 제기했다보다.
나름대로 읍내에서 목이 좋은 곳이다 보니 택시기사들이 여기다 차를 대기시켜놓고 승객을 기다리게 된 것 같다. 이렇게 여기서 택시기사들이 대기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20년째다.
그런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여기가면 언제든지 택시를 탈 수 있다’는 인식을 시민들도 하게 됐다.
그런데 최근 느닷없이 주정차를 할 수 없도록 교통유도 봉이 이 자리에 떡하니 박혀있다.
물론 택시기사들로서는 한 두어 대 정도 뒤로 물려 대기하면 될 터이다.
이상한 것은, 대부분의 암묵적 동의 속에 이런 형태의 주정차가 고성읍 내 여러 곳의 도로구간에서 이뤄지고 있는데도 유독 여기에서만 2차선 도로 중 한 차선을 불능화 시켜가면서까지 도로 복판에다 유도봉을 박아야만 하는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것이다.
행정담당자는, 보행자들과 운전자들의 수많은 민원으로 부득이하게 취해진 조치라고 말하고 있지만 많은 돈을 들여 건설한 도로 한 차선을 불능화 하면서까지 유도봉을 설치해야하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택시 불법주정차를 할 수 없도록 고심 끝에 도로 한 차선을 불능화 하면서까지 도로 복판에다 유도봉을 박기로 한 결정이 마치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했다’는 일이 떠오르며 쓴 웃음이 지어진다.
매우 힘들고 어렵겠지만 정말 그 자리에서의 주정차를 막아야겠다면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가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다. 누군가로부터 민원이 제기된다면 유도봉을 박아 불법주정차를 못하게 할 생각을 고성군 교통행정이 진정으로 갖고 있다면 교통 유도봉 이거 무지하게 많이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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