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쓸 것
최근 거류면 거산리 산 43번지 일원에서 발견된 ‘마애약사불좌상’의 문화재 지정을 위해 고성군이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9일`` ‘마애약사불좌상’의 문화재 신청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
고려 전기로 추정되는 마애약사불좌상은 지난 3월 22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그 존재를 확인해줬다.
불상은 거류산 북쪽으로 해발 350m 지점에 있다. 크기 약 5m의 큰 바위 서쪽 평평한 면에 높이 254㎝ 크기로 새겨져 있으며 얇은 선으로 새긴 몸통 부위에는 가사(袈裟)가 이중착의(二重着衣)로 걸쳐진 형식이다.
상반신은 오른손을 어깨까지 들어 올린 시무외인(施無畏印)의 자세를 하고 있으며`` 왼손에 보주(寶珠`` 장식구슬)를 든 약사불이다.
하반신은 큰 연꽃을 엎어 놓은 모양의 무늬(복련`` 覆蓮)가 새겨진 대좌(臺座)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로 좌선한 형태다.
마애약사불좌상의 주요 특징은 둥글넓적한 얼굴에 과장된 이목구비`` 짧고 선명한 목의 삼도(三道)`` 부조(浮彫`` 돋을새김)로 새긴 머리와 얇은 선으로 몸을 표현했다.
이는 고려 시대 전기 마애불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또 고려시대 추정 문화재가 남쪽 고성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는 자료로 보인다.
백두현 군수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는 문화재가 고성군에서 발견돼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경남도 문화재 지정 신청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