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가정의 달 한 달 동안 ‘고성학당’ 성인문해교육 참여 학습자들은 평소 익힌 한글로 사랑의 편지쓰기 문해수업을 했다.
편지쓰기 수업은 한글을 깨친데 대한 자신감으로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연 수업이다.
편지쓰기 수업은 5월 1일부터 고성읍 천주학당을 포함한 44개학당 450여명의 학습자들이 가족(며느리`` 사위`` 아들`` 딸)`` 친구`` 학당 선생님처럼 주변에 있는 고마운 이들에게 평소 전하고 싶은 마음을 편지지에 담았다.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전한다는 것에 매우 신기해하며 이 편지를 받은 딸`` 아들`` 며느리`` 사위들은 감동에 겨워 답장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 학습자는 “그동안 학당에서 배우고 익힌 한글이 아직까지 서툴고 잘 쓰지는 못했지만 감사의 마음이 잘 전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해면 하장학당 변태호(84) 할머니는 어릴 적 꿈이 선생님으로 이웃 동네까지 찾아가 한글을 배우는 열의를 보였다.
5년 동안 배운 한글 실력으로 학당 수업을 마치면 늘 경로당을 찾아 또래 어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실력을 보여줘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김주원 기획감사담당관은 “고성학당에서 노년의 삶에 새로운 문을 열고 용기 있게 참여해 주신 학습자 여러분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100세 인생시대를 맞아 군민의 평생학습 요구에 답하고 여러 프로그램으로 문해교육을 계속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찾아가는 성인 문해교실 ‘고성학당’은 주 3회`` 25명의 문해교육사가 마을경로당 또는 마을회관을 찾아가 달마다 여러 가지 주제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한글 교육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