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지난 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와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백두현 군수`` 오동욱 경찰서장`` 권우식 교육장`` 박윤희 녹색어머니회장`` 하이·회화·대성·고성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회장을 비롯해 회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하이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장은 학교 근처 상가 앞에 인도가 없고 주차한 차도 많아 학생들이 다니는데 위험하다며 신호등과 과속방지턱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백 군수는 신호등은 설치돼있지만 주민불편으로 인한 반대여론으로 운영되고 있지 못하다며 하이면과 학부모`` 주민자치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공감대를 이루고 동의한다면 신호등 운영과 과속방지턱을 추가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이초 녹색어머니회장은 학교 앞 주차금지봉이 설치돼있는 구역 주변이 빈 터로 불법주차가 문제되고 있다며 이곳에 주민들이 쓸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 불법주차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건의했다.
백 군수는 주민들의 의견만 모인다면 앞으로 국도 확장 가능성으로 인해 영구시설물 설치는 어려워도 운동기구`` 벤치와 같은 이동식시설물을 설치해 주민들이 휴게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회화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장은 학교 앞 도로가 제한속도80㎞ 도로와 가까워 운전자들이 학교 앞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속도위반 감시카메라 설치를 요구했다.
이에 경찰서 관계자는 현장방문을 하고 살핀 뒤 설치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초등학교 어머니회장은 학생들이 최근 개통된 축협 주변 새도로를 등하굣길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아이들을 못 보는 경우가 많아 위험한 일이 일어날 때가 많다며 안전시설 설치를 건의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현장을 찾아 위치를 확인한 뒤 반사경이나 이동 도색선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녹색어머니회는 등하교 교통안전지도활동에 필요한 장비가 형편 없다며 도와 줄 것을 요청했다.
백 군수는 회원들의 정복`` 깃발 따위 장비를 힘써 도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주변 안전을 위해서는 고성군은 물론 경찰서와 교육청을 비롯한 복합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안전시설물만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고성군 행정이 중심이 되어 여러 문제들을 재빨리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