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방역수칙과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지혜도 절실한 시점
마을 경로당이 유례없는 감염병과 한파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노인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쉼터’로 쓰이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로당 이용 자제 권고를 받은 노인들이 “날이 추워도 경로당을 오고 가는 것이 운동이고``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하루의 즐거움이다”고 하는 고충사항을 듣고 지난해 12월부터 ‘어르신 한파 쉼터’를 운영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감염병이 지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경로당을 어르신 한파 쉼터로 쓰기로 결정하는데 상당히 위험부담이 있지만`` 어르신들이 우울해 하고 올해 더욱 염려되는 추위 때문에 어르신들의 건강을 해칠 것이라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파 쉼터는 경제 사정으로 난방비용이 부담돼 제대로 된 난방을 하지 못하는 노인들과 난방시설이 좋지 않은 일반주택 지역을 중심으로 꼭 필요한 공간이고`` 지금은 코로나19 속에 철저한 방역수칙과 함께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혜도 절실한 시점이다.
고성군은 △관외를 오간 어른이나 관외에 있는 가족과 만난 사람은 10일 동안 한파 쉼터 쓰기 제한 △관내에 계속 생활한 노인들만 쓰기 △ 쉼터 내 음식 먹기 금지 △프로그램 운영 제한과 같은 코로나19 경로당 이용 자체 방역수칙을 보완했다.
그리고 읍·면장들은 경로당을 찾는 주민들을 위해 △마스크 쓰기 △발열검사 △이용자 명부 쓰기와 같은 방역수칙 지키기 여부와 한파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한파 쉼터를 일정 시기마다 둘러보고 있다.
백 군수는 “최근 회의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생활이 된 마스크 쓰기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경로당을 쓰는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읍·면에 경로당 방역 관리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