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단지 내 ‘산세공정 입주 제한’
고성군(군수 이상근)이 11월 24일 대독리 일원의 대독일반산업단지 내에 폐수배출시설 설치와 공정`` 특정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업의 입주를 제한하는 산업단지계획(변경)과 관리기본계획(변경)을 고시했다.
이로써 2022년 한 해 동안 고성군민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던 ‘산세공정’이 완전히 취소된 것이다.
일 년 동안 고성군민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산세공정’이 들어설 뻔한 대독일반산업단지는 2009년 4월 17일 산업단지로 지정됐으나`` 동진테크원(주) 1개 업체만이 운영되며 장기 미입주 산단으로 행정에서도 산단 내 기업을 유치하고자 여러 면에서 노력해 온 곳이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2일 ㈜태창이엔지(대표 곽태영)가 투자와 입주 뜻이 있다는 것을 밝히며 사업시행자 변경`` 산세공정 추가를 비롯해 산업단지계획(변경)을 요청했다.
고성군에서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을 포함한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같은 해 12월 29일 산업단지계획(변경)을 승인했으나`` 올해 3월 배상길 군의원의 신상 발언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산세공정’에 대한 걱정이 커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대독일반산업단지 계획(변경) 절차 가운데 주민설명회와 같은 군민에게 사전 설명이 없었던 것에 많은 군민들이 크게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산세공정’에 대해 반대하는 대독산단 산세·도장공장 건립반대 대책위원회도 구성돼 연일 집회에 나서며 주민설명회`` 환경영향평가를 하지 않은 점을 비롯해 행정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올해 4월``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대독일반산업단지 현장을 찾아 산세공정 추가는 경미한 사항으로 환경영향평가나 주민설명회가 생략된다고 설명하고`` 고성군에서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작업공정에내 환경 관련 간담회를 열었으나 군민들이 염려하는 마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논란이 되다`` 올해 7월에 들어서며 상황이 급변했다.
사업시행자인 ㈜태창이엔지가 경상남도에 공장설립을 위한 대기 배출 신고를 하면서 산세공정 과정에 특정유해물질(니켈)이 발생한다고 신고했던 것이 밝혀지면서`` 고성군 행정에서는 부정한 방법으로 인가 승인을 받은 것에 대해 승인 취소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승인 취소를 위한 청문 진행에서 ㈜태창이엔지는 산세공정을 자진 철회하고 대독일반산업단지 계획(변경) 요청을 하면서 군민이 걱정하던 산세공정은 대독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지 못하게 됐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군은 인구 5만이 무너지면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고`` 일자리 창출로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꼭 필요하다”며 “하지만 기업을 유치하기에 앞서 군민과 소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앞으로도 주민설명회`` 간담회를 비롯해 군민과 소통해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