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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 이상한 고성군의회
  • 한창식 발행인2023-05-18 오후 03: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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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고성군의회가 언론사에서 모르는 행사를 치르거나 간담회를 열거나 하면 신문기사 형식으로 써서 언론사에 보도 자료라며 보내준다.

 

이를 가만히 보면 의회가 신문사에 알리지 않고 간담회를 벌이고서는 의회에서 적어주는 대로 기사를 내면 된다는 뜻인데`` 그렇게 보도 자료를 주면 또 그걸 그대로 토씨하나 안 바꾸고 내주는 언론사도 더러 있다.

 

그렇게 하면 신문사로서는 참 편할 수도 있겠다만 장래에는 의회한테도 신문사한테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고성버스는 고성군민들에게`` 더구나 운전을 하지 못하는 읍 변두리나 면에 사는 어른들에게는 그야말로 발이나 마찬가지여서 고성버스는 고성군 행정에서나 의회에서 특별히 관심을 둬야 할 곳이다. 사람이 자꾸 줄어드니 버스를 타는 사람도 줄어들고 재정 형편상 ()고성버스가 어려움을 겪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런 때 관심을 갖고 의회 의장이 대표자와 간담회를 여는 것은 아주 적절하다 하겠다.

 

고성군 대중교통에서 핵심 구실을 하는 버스회사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의회 의장이 만난다면 마땅히 회사 쪽 형편을 물었을 테고`` 회사는 어렵다고 답하고`` 형편이 어려우면 재정지원도 해야 하는데`` 돈과 관련된 일은 또 의회와 떼어서 생각할 수도 없다. 대수롭지 않게 만나 그저 차나 한 잔 마시고 인사만 나누고 말았다면 이런 보도자료가 나오지 않는다. 뭔가를 알려야 하기 때문에 의회에서 보도 자료를 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땅히 기자들이 간담회 현장을 취재해 객관화된 사실을 군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런데 기자들은 아무도 모른 채 의회에서 보내준 보도 자료로 이 사실을 대하다니 이게 참 해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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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군청 주간행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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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군 의회 주간행사표


고성군행정이나 고성군의회나 한 주 동안 할 일을 주간행사표에 날짜와 시간별로 행사일정을 적어서 한 주 전에 미리 언론사에 나눠준다. 언론사에서는 그걸 바탕으로 취재에 나선다. 그런데 ()고성버스와 연 간담회처럼 언론사에 알리지 않고 보도자료 주고 그대로 보도하라면 이건 좀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 물론 보도자료를 줘도 보도 안하면 된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서로 낭비 아닌가 말이다.

 

이런 보도 자료를 두고 의원들 스스로 생각해보면 고성군의회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 터이다. 의회가 무얼 하는 곳인지 의원들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집행부에 자주 말한다. “불요불급한 곳에 돈은 쓰고 있지 않은지하고 말이다.

 

이럴 바에는 의회에서 신문사를 하나 차려도 괜찮을 것 같다. 그렇게 힘들게 기사를 써서 오롯이 언론사에게 날로 넘기면 아깝지 않나?

 

안정되게 확보된 재정을 바탕으로 의회가 계속 신문 기사를 생산해내면 언젠가는 실력 없고 힘없는 신문사 한두 개는 문을 닫는다. 그건 확실하다. 왜냐고? 신문사에서 250만 원 정도 월급을 주는 기자 한 명 채용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신문사에 한 번 물어보라. 한 달 30`` 단 하루라도 기자 급여 준비에 신경 쓰지 않는 날이 있는지를. 사정이 이런데 신문사 한두 개 나자빠지지 않고 배기겠냐 말이지.

 

그래서 묻는다. 공공영역을 키워야 하나 민간 영역을 키워나가야 하나? 이참에 차라리 의회 이름으로 방송도 하고 신문도 찍어내면 더 효과 있게 고성군의회를 널리 널리 알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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