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고성군 친환경 농업 벼 재배단지가 조성된 이래, 16년 동안 계속해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나타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며칠 전 고성군 영오면에 있는 친환경 농법 경작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는데, 이는 2008년 친환경농업 벼 재배단지가 만들어지고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16년 계속해서 보이는 것이다.
‘긴꼬리투구새우’는 고생대 석탄기 화석에서도 발견되고 있는데, 외형이 7천만 년 전부터 거의 변하지 않고 있어서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한다. 등 쪽에 몸 전체 2/3를 덮은 납작한 투구 모양 갑각을 갖고 있는데, 꼬리에는 1쌍으로 된 부속지가 뻗어 있는 게 특징이다.
긴꼬리투구새우는 흙탕물을 일으켜 햇빛을 차단해 잡초 성장을 억제해 자연스럽게 잡초를 없애주고, 해충 유충도 먹어서 해충이 생기는 것도 억제해 친환경 농업 일등 공신이자 지킴이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농업 실천을 목표로 친환경 농업을 하는 고성군에서, 이처럼 이로운 투구새우가 해마다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농지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고성군 친환경 농업 벼 재배단지는 2008년 생명 환경 농업으로 처음 조성됐는데, 현재 28개 친환경단지, 377ha에서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건강해지는 친환경 농업으로 친환경 벼를 비롯해 40개 품목 친환경 농산물을 길러내기 위해 친환경 농업 벼 재배단지 지원사업을 비롯해 7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농업 전파로 농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지역사회와 함께 건강한 생활환경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