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가야 특유 기술로 축조된 가야권역 최대 고분 공개

고성군(군수 이상근)은 11월 6일`` 고성 송학동 고분군 14호분 발굴조사 현장 공개회를 열었다.
고성읍 기월리 581-5번지 일원 소가야 지배층 고분으로 알려진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14호분 발굴조사 결과`` 가야권역 내 최대 고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과 경상남도가 지원하는 국가지정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으로`` 지난 2024년 매장주체부를 조사하는 1차 조사를 시작으로 올해 9월부터 봉토 축조기법을 확인하는 2차 발굴조사를 벌였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5~6세기대 후기 가야를 대표하는 소가야 지배층 무덤군으로 송학동 고분군은 매장주체부를 축조하기 전 분구(墳丘)를 쌓는 특유한 봉분 축조방식과 함께`` 소가야 지배층 대외교류를 엿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유물이 출토돼 주목받았다.
조사 결과`` 봉분 크기는 남북 길이 47.5m`` 동서 길이 53m`` 높이 7.6m로 가야권역 최대 고분으로 확인됐는데`` 봉분은 축조공정에 따라 정지층-하부성토층-상부성토층으로 구분되며 분할성토(分割盛土) 단위가 뚜렷하게 구분된다. 봉분 바깥 부분에서 돌을 깔아 덮은 형태`` 즙석(葺石)이 확인되고`` 특정 위치에는 원통형 토기가 놓여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조사된 고분 매장 주체부는 수혈식석곽묘로 갑주(甲冑)`` 대도(大刀)`` 철모(鐵矛)와 같은 철기류와 함께 많은 토기가 출토됐다. 무엇보다 대금계판갑(帶金系板甲)과 충각부투구(衝角附冑)로 구성된 갑주는 소가야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로 가야권역 최대 고분군 실체와 함께 소가야 특유 토목기술이 밝혀졌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고성 송학동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구역 확대와 복원정비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