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고성군이 고성군 도로명에 대한 군민참여 공모를 하는 가운데 잊었던 박목월 시인에 대한 출생지와 관련한 사회적 관심사가 떠오르게 됐는바`` 고성의 도로명에 박목월 시인을 표하는 이름을 짓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는 가운데 한국 최대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박목월을 고성출신으로 기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11년 전 당시 고성청년회의소가 주축이 됐던 박목월 출생지를 바로 찾자는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던 정연주 전 고성J.C회장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상대로 끈질기게 ‘박목월 시인의 출생지는 경북 경주가 아니라 경남고성’이라고 주장하면서 수정을 요구해 그 결실을 맺게 된 것이어서 고성인으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물의 고장인 고성을 지키고 가꾸고 또 찾아야한다는 그런 청년들의 열정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금은 네이버 검색창에 ‘박목월’이라고 치면 경남 고성에서 출생해 경북 경주에서 자랐다‘고 나온다.
▲ 네이버에서 박목월을 쓰고 들어간 화면 |
박목월 출생지 논란이 잠시 삭아들었던 무렵에도 정연주 씨는 그를 바로잡는 외로운 싸움을 전개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네이버에 ‘박목월출생지’라고 치고 웹 문서들을 뒤져보면 정연주 씨의 글이 몇 군데 삭제된 곳도 있지만 2005년도에 다음과 같이 박목월 시인의 출생지를 바로 잡아 줄 것을 요구하는 정연주 씨의 글이 지금도 있다.
아래는 2005년 10월 22일 작성돼 375명의 조회 수를 남겼던 당시 정연주 씨가 주장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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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시인의 출생지를 바로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정연주>
『 시인의 출생지가 경북 경주로 돼있는데`` 시인의 저서 "보라빛 素描"(1959년 신흥출판사 발행)의 254페이지 내용을 올려놓을 테니 참조 하시고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後 記(文學的自敍傳)
1
三 一운동의 기억은 전혀 없다. 아버님이 숨을 헐떡거리며 골방에 숨고`` 뒤 미쳐 순경이 몰려오던 희미한 기억이 남아 있기는 하나`` 그것이 젊은 아버님이 만세를 부른 탓이라는 사실을 후에 안 일 그것뿐이다.
그리고 해방을 마지하는 동안까지 나는 정치적인 문제에 관련한 일이 없었다. 서라벌의 옛 도읍인 경주에서 네 살 때부터 열두 살까지`` 그리고 스물에서 스물 둘까지`` 또한 스물여섯에서 여덟까지 살았다. 스물여덟에 해방을 마지한 것이다.
나는 이 나의 생장의 시기와 곳에 대하여 두 가지 사실을 말하고 싶다. 첫째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정치에 관련하지 못한`` 다만 조국을 잃어버린 땅에서 <고스란히 부모나`` 여인이나`` 형제나`` 가까운 이웃 안에 자라났다>는 사실과`` 또 하나 경주와 같이 유서가 깊은 지방에서 생장한 사실이다.
내 작품이 누구가 지적한대로 <정통적인 서정시>라면`` 그 바탕을 나는 내가 생장한 그 시기와 환경에서 이미 숙명적인 필연으로 내 안에 깃든 것이리라 생각한다.
『작가 자신이 자신의 출생지가 경남 고성(慶南固城)이라고 밝혀 두고 있으므로 경북 경주는 경남고성으로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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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정연주 씨가 출생지 수정을 요청한 후 네이버 상담원으로 부터 받은 답변이다.
<네이버 상담원으로부터의 답변>
먼저 답변이 늦어진 점 깊은 양해 바랍니다.
고객님께서 요청하여 주신 박목월 님의 프로필 사항 중 출생지는 네이버 백과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등록되었습니다.
관련 내용의 URL은 http://100.naver.com/100.php?id=69453 인데요`` 백과사전 담당하는 곳에 고객님께서 주신 내용 바탕으로 확인요청 하여 함께 수정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백과사전 집필진에게 전달되어 확인 후 인물 검색으로 오기 까지는 약간의 시일이 필요할 듯합니다.
네이버를 이용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용자님들이 항상 찾을 수 있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어떤 시민이 제안한 것처럼 고성군 도로명에 ‘박목월路’를 채택하는 것도 의미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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