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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물처리 공장, 고성읍에 들어오나?
  • 한창식 기자2010-02-17 오후 1:59:00

폐기물처리 공장 (주)코데코를 거부하는 인근 지역 주민 100여명 군청 앞에서 결사반대 외쳐

 


건설폐기물 처리 공장 (주)코데코의 고성읍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 100여명이 ‘코데코 반대’ 문구가 쓰여 있는 플래카드를 들고 고성읍 일대 시가지를 돌며, 고성군청 앞 도로에서 고성군 행정을 상대로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주)코데코가 고성읍에다 폐기물 처리 공장을 세우고 가동하려는데 대해 하필이면 교통량이 많은 도로 바로 옆에다 지으려 한다는 것과 수남리 철둑 앞바다로 유입되는 하천변에 공장을 세우려한다는 점, 130세대가 넘게 살고 있는 마을의 중심에 세우려 한다는 점, 고성군이 미래희망이라고까지 떠드는 생명환경농업 농경지 바로 위에 공장을 세우려 한다는 점 등 너 댓가지 의문을 던지면서 결사반대를 외쳤다.

 

 


고성군 관계자는 ‘대체부지도 소용없고, (주)코데코에서는 굳이 그 자리에다 공장을 짓겠다고 해 가슴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혀 적절한 곳에 대체 부지를 선정해주면 코데코가 그곳으로 옮겨간다는 말들은 그저 해보는 소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편, (주)코데코는 3년여 전 고성군 상리면에 건설폐기물 공장을 설립하려고 시도했다가 생태환경시민모임인 ‘초록빛깔사람들’과 지역민들에 의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났던 적이 있는데, 초라한 인구의 상리면에서도 물리쳤던 공장을 고성읍에다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는 지금의 현실에 어리둥절해 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 김이수 고성군 부군수, 특별한 답을 내놓지 못했으나, `다만 지역민들의 뜻을 코데코 측에 그대로 전달 할 수 있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당시 ‘초록빛깔사람들’에서는 (주)코데코가 진주지역에서 S건설과 S중기, S환경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들 회사들에 대해 전 회원들이 집중 감시를 벌이고 적발 시 가차 없는 고발을 결의하는 등의 일전불사의 태도를 취하자 (주)코데코가 스스로 물러났다고 ‘초록빛깔사람들’의 한 관계자는 밝혀주었다.


한편, 일부 읍민들은 (주)코데코가 위치할 곳이 고성읍 수남리와 서외리 등 고성읍 중심가에 대해 북서쪽에 위치해 있어 우리나라 겨울철에 전형적으로 불어오는 북서풍의 경우 교사리 수남리 등 아파트 단지는 물론 고성읍 대부분이 건설폐기물 미세먼지에 노출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설령 (주)코데코가 공장 가동 중 분진문제 따위의 위반사례로 고발을 당해도 분진으로 인한 고발쯤은 골 천 번 당해도 몇 푼의 벌금만 내면 되는, 이른바 허가 취소 사항이 아니라 (주)코데코는 영원히 고성읍 이당리 그 자리에 있게 된다는 점이 많은 사람들을 두렵게 하고 있다.

 

고성군민들은 지난 1994년 5월, 고성군에 핵폐기물 처분장이 들어오려 했을 때, `조국의 미래는 청년의 책임` 이라는 기치 아래 일어섰던 J.C를 비롯한 제 사회단체와 카톨릭, 불교, 기독교 등 종교단체를 망라하는 범고성군민대책위원회가 꾸려져 당시 과학기술부 등 중앙정부 부처를 상대로 한 싸움에서도 거뜬히 이겨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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