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단위 주민 주도형 공유냉장고 운영
- 마을 주민 재능기부로 공간과 농산물 마련
경남 고성군 삼산면(면장 김현주) 판곡마을에서 최을석 군의회의장과 허동원 도의원, 정영환 군의원, 마을주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7일, 마을 공유냉장고 ‘판곡마을 사랑나눔터’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
판곡마을 사랑나눔터는 판곡마을(이장 김상욱) 주민들이 1년 준비 기간을 거쳐 기획하고 제작, 운영, 관리하는 체계로 다른 곳에는 없는 마을단위 주민 주도형 공유냉장고이다. 이 공간은 지자체나 외부 기관 지원 없이 주민 재능기부로 마련해 그 뜻이 크다.
기획 단계부터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공유냉장고가 지닌 뜻과 용도를 함께 논의하고, 현판 제막식도 주민들 뜻을 모아 열었는데, 주민들이 길러낸 신선한 농작물과 손수 준비한 음식이 한 자리에 어우러져 사랑나눔터 개소를 자축했다.
또, 사랑나눔터 옆에 있는 마을 노는 터를 이용한 주민 공동경작지 두레 농원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곳에서 수확되는 농작물은 사랑나눔터 나눔 자원으로 한 몫을 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물품을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을 주민들이 생생한 농산물과 생필품을 기부 받아 나눔으로써 생산과 소비 선순환을 실천하고, 주민 주도 기부와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상욱 이장은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참 기쁘다”며 “주민 모두가 하나 돼 이뤄낸 결과여서 더 뜻이 깊고 기쁨도 크다”고 말했다.
김현주 삼산면장은 “판곡마을 공유냉장고가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공유를 실천하는데 앞장서는 마을 주민들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따뜻한 온정을 서로 나누는 문화가 면 전체로 활발히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판곡마을은 삼산면 14개 마을 가운데 가장 많은 세대가 사는 곳으로서, 귀농 귀촌 인구가 많은데도 구애받지 않고 기존 주민들과 소통 상생 협력으로 2025 마을만들기 대상지에 뽑혀 사업비 5억 원을 확보하는 것을 비롯해 마을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한 발 앞서가는 마을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