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덕곡면 주민 10여명은 12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합천보 공사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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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보 건립관련 덕곡면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서재천)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8월 5일 경남도의회는 합천보 건설로 인한 침수문제 등 주민피해 관련 정밀조사예산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예산통과 후 그 다음날 수자원공사 합천보공사현장사무소에서는 수자원공사를 비롯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경상남도,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해 덕곡면 주민 민원해결을 위한 농경지리모델링 여부를 추진하는 대책회의를 비공개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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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책위는 "합천보 관련 주민피해문제를 정밀조사하기 위한 도의회 예산이 통과된 이후 잉크도 마르기 전에 침수문제 대책으로 농경지 리모델링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한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주민대책위는 정밀조사와 대책이 나온 후 이를 검토해 현재의 농사를 계속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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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이들은 "지난 8월 6일 수자원공사현장에서 개최된 회의는 주민을 우롱하는 것과 같다"며 "특히 경상남도가 이러한 회의에 동참한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으며, 4대강사업을 도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는 도지사는 4대강사업 재검토특별위원회를 출범했으나 한편에서는 도민들이 반대하는 4대강사업 추진업무도 지속되고 있어 헷갈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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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덕곡면 주민들은 "정부는 정밀조사 기간 중 합천보 공사를 중단하라"며 "주민들은 합천보로 인한 주변농경지 침수와 농사에 지장을 주는 일이 발생한다는 조사가 나온다면 근본적이며 항구적인 대책을 요구할 것이며, 따라서 정부는 현재 진행중인 합천보 공사를 일시중단하고 정밀조사 이후에 대책을 반영한 공사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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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은 "경남도의회는 정밀조사예산을 용역업에 선정 관련 조건부통과시켰다"며 "그러나 도의회가 부과한 조건은 결국 과거 4대강사업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한 업체만이 할 수 있는 조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밀조사 과정에 주민들의 참여와 주민 추천 전문가 참여를 요구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계속해서 합천보 공사를 강행할 경우 덕곡 전 주민이 총궐귀해 공사강행을 저지할 것"이라며 합천보 공사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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