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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회 세계 흰지팡이의 날 기념 경남시각장애인 복지대회 개최
  • 경남도민/이동환 기자

오늘(21일) 오전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에서 강병기 정무부지사와 최동익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과 장상호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장등 관내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회원들 500여명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1회 세계흰지팡이의 날 기념 경남시각장애인복지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장상호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흰지팡이는 재활을 상징하며, 시각장애인이 흰지팡이를 짚고 혼자서도 병원을 찾아 치료받고, 시청을 찾아 민원을 해결하며, 식당에서 밥을 사먹고 기차를 타고 서울도 다녀 올 수 있을때 바로 그 시각장애인은 재활이 성취된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상호 회장은 `창원에 약 100억원을 들여 복지관을 지으려고 하고 있다. 복지관이 창원에 생기면 창원에 사는 시각장애인들은 혜택을 보겠지만, 경남도 내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은 그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많은 불편이 있다. 예산을 나누어 경남도내 각 시·군에 작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랑방을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며, 참석한 내빈과 관계공무원들에게 호소했다.

 

 

▲ 장상호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회장

 

이어 김두관 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강병기 정무부지사는 `경남도내 거주하는 모든 시각장애인이 모두 행복하고 불편이 없도록 장상호 회장님의 말씀을 도청 관계공무원과 상의하고 더 나은 시책을 연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병기 정무부지사는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문화·예술·여가 활동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정규교육 후에도 계속적인 교육과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장애인 평생교육을 위한 연수원 건립을 구상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병기 정무부지사는 `오늘 이 행사가 여러분의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되는 계가가 되길 바라며,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자활의지를 다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경남본부 류인근 본부장의 사회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오전에는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김기환 수석부회장의 흰지팡이 헌장 낭독, 공로자에 대한 표창수여, 흰지팡이 전달, 장학금 전달 등의 기념식을 마치고, 오후에는 팔씨름과 훌라후프 돌리기, 줄다리기 등의 체육행사를 한 뒤, 화합한마당을 통해 이번 행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 흰지팡이의 날 헌장을 낭독하는 김기환 수석부회장

 

 

 

 

다음은 흰지팡이의 날 헌장이다.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이 길을 찾고 활동하는데 가장 적합한 도구이며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를 나타내는 전세계적으로 공인된 상징입니다.

 

흰지팡이는 장애물의 위치와 지형의 변화를 알려주는 도구로 어떠한 예상치 않은 상황에서도 시각장애인이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주는 도구입니다.

 

누구든 흰지팡이를 동정을 불러 일으키는 대상으로 잘못 이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흰지팡이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을 만날 때에 운전자는 주의해야 하며 보행자는 길을 비켜주거나 도움을 청해 오면 친절하게 안내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이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는 또 하나의 표시인 것입니다.

 

모든 나라와 국민은 10월 15일을 흰지팡이 기념일로 제정하여 매년 시각장애인의 권익옹호와 복지증진의 올바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야 합니다. 특히 시각장애인 시설과 단체는 흰지팡이날에 즈음하여 운전자와 보행자가 시각장애인을 보호할 수 있는 인식 계몽의 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모든 인류는 흰지팡이가 상징하는 의미를 정확히 인식해야 하며 시각장애인의 신체를 보호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하여 제반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1980년 10월 15일

 

 

 

▲ 식전행사로 열린 합천 시각장애인 연리지 사물놀이단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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