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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나눔 소년봉사단, 어린 천사들을 만나다.
  • 고성 인터넷뉴스2008-01-16 오후 4:18:25

- 손길이 그리운 아이들 "형아! 형아!"


통영보호관찰소(소장 윤종철) 사랑나눔 소년봉사단은 오늘(16일) 지체장애아 시설인 민들레집을 방문해 중증장애아들과 놀아주기, 목욕시키기, 음식먹이기 등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민들레집은 정신지체장애 어린이들을 돌봐주는 주간보호시설 20여명의 어린 장애아들이 생활하고 있다.


소년들은 처음 장애아들을 마주하자 무척이나 어색해 했다.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고, 자꾸만 먼 곳으로 눈이 갔다.

 

장애아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형들에게 기어오르며 “형아”라며 친근함을 표시하자 어색함은 금세 사라졌다.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장애아들이 대부분이지만 방긋 웃어주는 모습이 어린 천사 같다. 


"그러면 형아 들이 너무 힘들잖아." 사회복지사의 가벼운 꾸지람에 떨어져 앉는가 싶던 장애아들은 금세 다시 들러붙었다. "형아 들과 하루를 보내니까 너무 좋아요." 


윤종철 소장은 "이곳에 봉사활동을 나온 청소년들은 장애아들을 돌보면서 자신을 낳아 길러준 부모와 건강한 자신의 몸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군(17세. 남. 거제시. 폭력)은 "돌아가면, 건강하게 낳아주신 어머니를 등에 업고 한바퀴 돌아드리고 싶어요. 봉사활동을 한다고 왔지만 순수한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라고 말했다.


이군(16세. 남. 통영시. 절도)은 "집에서 짜증만 내다가 이곳에 왔는데 지금까지 얼마나 철없이 행동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통영보호관찰소의 ‘사랑나눔 소년봉사단’은 절도, 폭력 등의 범죄로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부과 받은 19세 이하의 비행청소년들로 학업을 이유로 집행이 연기된 소년대상자 9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지난 10일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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