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지사 야권 단일후보가 확정된 데 이어 14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 4당이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최종 확정하고 4당이 힘을 합쳐 한명숙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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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고통과 아픔을 겪었으며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무참히 짓밟혔다"고 주장하고 "시민을 위해 열려져야 하는 광장은 굳게 닫히고 발걸음은 가로막히고 정직하게 살아온 서민이 뉴타운 재개발의 소용돌이 속에 생존을 위해 망루에 올랐다가 불길 속에 무참히 죽어갔으나 서울시의 외면 속에 355일 만에 겨우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규 후보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20여 년 동안 키워온 인권과 민주주의, 참여의 나무는 이명박 정부 집권 2년 만에 줄기가 꺾였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절대다수를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중앙권력과 의회권력까지 거칠 것 없이 휘두르는 상태가 더 이상 지속된다면, 이제 민주주의는 뿌리까지 파헤쳐질 위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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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후보는 앞으로 서울시를 "사람이 사는 세상을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를 폭넓게 망라한 참여와 협력의 바탕 위에 시민참여형 공동지방정부를 구성하고 발전시키고 시민참여형 지방공동정부는 사람 중심의 시정을 구현하며, 공공이 중심이 되어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며, 양극화를 극복하고 보편적 복지로 나아갈 기틀을 닦겠다"고 다짐했다.
4 야당은 이날 공동 정책·공약서를 통해 "6.2 지방선거를 반 MB 야권단일화의 기조에 대해 동의하고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 실현 가능한 공동의 정책에 대해 합의문을 작성했다. 이들은 사람특별시 서울, 사람 사는 따뜻한 복지혁명의 새로운 서울, 공공∙평등의 서울, 지속가능한 생태 서울, 시민의 의견이 존중되는 서울에 대한 상에 대해 두 정당의 후보자들은 공동으로 지향키로 했다.
첫째,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공교육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둘째, 서민 고용안정과 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셋째, 재개발·뉴타운 사업의 근본적 대안을 마련하고 책임행정 구현과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서민주거안전망을 확충키로 합의했다.
또한, 10대 기본과제로 1) 4대강 사업·한강운하 등 환경파괴 정책을 백지화하고 친환경 생태서울 정책을 구현한다. 2) 교육과 복지예산을 대폭 확대하여 보편적 복지를 달성한다. 3)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공무원의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4)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영세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중소기업과 영세상인 지원책을 마련한다.
5) 여성의 사회참여와 보육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 무상보육을 실현하고, 아동수당의 점진적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6) 여성,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보장을 위한 적극적 사회정책을 추진한다. 7) 대학생 학자금 이자지원 조례 제정과 대학생 임대주택 확대 등 대학생 생활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8) 예산편성에 시민참여를 보장하고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참여 예산제를 도입한다. 또 정보공개를 활성화하여 투명한 시정운영 관행을 정착시킨다. 9)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여성고위직 확대를 위한 여성할당제를 시행한다. 10) 보건소 예방기능 강화 및 건강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