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 황영철 간사는 8일 오후 2시1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2 지방선거 패배는 그동안 정부여당이 외쳐 온 국정쇄신, 당 쇄신, 당 화합의 기치가 아무런 성과도 없이 공허한 외침으로 끝난 데에 따른 민심이반이었으며, 청와대와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과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끌려 다니기만 한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매서운 질책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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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간사는 "어제의 연찬회를 보면서 또 한번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2차례에 걸친 재.보궐선거와 6.2 지방선거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요구하는 당-정-청 혁신에 대해 냉소적으로 바라보거나 본질을 비켜가려는 것은 선거 참패보다도 더 혹독한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뿐이기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이제 행동으로 나설 때"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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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본 21`은 이날 발표에서 1, 국정쇄신을 위해 우선 선행되어야 할 일은 청와대 참모진의 조기 전면 개편으로 대통령에게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청와대 참모진을 직언형.소통형 참모로 즉각 개편하고 새로운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국정운영방식과 인사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
2, 수평적 당-정-청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앞으로 청와대가 당 인사에 대해 더 이상 개입하지 말아야 하며, 개혁적 중도보수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3, 이번 전당대회는 당-정-청의 혁신을 확산해 나가는 광장이어야 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선거 패배의 책임이 큰 사람들은 자숙하고 불출마해야 한다.
4, 또한 비상대책위원회는 국정쇄신과 당의 혁신을 요구하는 민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해 나갈 수 있는 개혁적 인사로 구성해야 한다. `민본 21`은 "최근 분출되고 있는 당내 초선의원들의 당 혁신을 위한 움직임에 공감하고 적극 동참할 것이며 당내 계파를 초월해 혁신을 이끌어내는 밀알의 역할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