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안상수 후보가 4천316표를 얻어 앞으로 2년 동안 한나라당을 이끌어갈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안상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11차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에서 고른 득표를 보여 대표로 당선됐다.
이날 투표 결과 2위는 기호 3번 홍준표 후보(3천854표). 3위 기호 10번 나경원 후보(2천882표), 4위 기호 6번 정두언 후보(2천436표), 5위는 주성영 의원의 지원을 받은 친박계 기호 12번 서병수 후보(1천924표)가 당선되어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임됐다.
4선의 안상수 신임 대표최고위원은 수락연설을 통해 "한나라당 모두가 단결된 모습으로 7.28 재보선 선거현장으로 달려가 국민 여러분의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하고 "당원동지들로부터 막중한 소명을 받고 보니 가슴을 억누르는 압박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 대표 당선자는 "앞으로 한나라당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도록 만들기 위해 국민 속으로 더 낮은 곳으로 들어가 서민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약속하면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상생하는 사회, 지역과 계층 갈등을 타파하는 사회, 노사가 화합하는 상생의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 당선자는 이어 "여러분이 변화를 요구한 만큼, 한나라당을 변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한나라당이 변화하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당.정.청이 힘을 합쳐 함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국민 여러분들이 적극 도와 달라"고 주문했다.
2위를 차지한 홍준표 최고위원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 크게 불었던 바람은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결과를 보고 실감했다"며 앞으로 자신도 조직을 튼튼히 할 것을 밝힌 뒤 "결과에 승복하고 모두 단합해서 한나라당의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표위원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대변인 출신` 나경원 의원은 대의원 투표에 여론조사를 표로 환산해 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종 2,882표(13.6%)를 획득, 안상수(4316표·20.3%), 홍준표(3853표·18.1%)의원에 이어 3위를 기록, 여성몫에서 당당히 자력으로 최고위원애 당선되어 `메이저 정치인`으로 우뚝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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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당대회에서 지난 4월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한나라당과 합당을 추인했던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가 한나라당과 당 대 당 합당을 의경하여 희망연대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송영선.노철래.김을동.김 정.김혜성.윤상일.정영희.정하균 의원 등 8명이 한나라당 소속의원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한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무성 원내대표)가 새 지도부가 선출됨으로 인해 35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6.2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의 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발족된 비대위는 시간적 제한 등의 이유로 `쇄신과 화합` 이라는 과제를 완수하지 못했으나 의미 있는 디딤돌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경률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는 그순간까지 끝없이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번 비상대책위원회 활동기간에 논의됐던 수많은 문제점을 새 지도부가 넘겨받아 지속적으로 논의하여 당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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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신임대표 프로필
"경남 마산 출생(1946년), 마산고등학교, 서울대 법대, 서울지방검찰청, 춘천지방검찰청, 제15대·16대·17대·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무, 대변인, 총재특별보좌역, 인권위원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17대·18대 한나라당 원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