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가 청문위원에게 자신의 부인에게 격한 언어를 사용한 것에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하여 시작부터 후보자와 청문위원 사이에 감정이 격해지며 파행 국면을 치닫고 있다.
김태호 후보자는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각종 의혹 때문에 제 부인이 밤새도록 울며 잠을 자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이용섭 의원은 자신의 부인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 이용섭 의원은 "사적인 감정으로 괴롭히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총리를 뽑겠다는 소명의식과 사명감으로 의혹을 제기했는데 청문위원에게 사과하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용섭 의원은 "자신이 공직자에 취임할 당시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3번이나 거쳤다"고 소개하면서 "인사청문회의 고초는 공직자가 겪어야 할 운명이자 숙명인데, 김 후보자는 지방에서만 군수, 도지사를 역임해 이런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나무랐다.
김태호 후보자는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질의에 "정말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지난 2007년 4월 미국 방문시 뉴욕맨해튼의 한인식당 종업원으로부터 수만달러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을 기소할 수 있는 명확한 내용도 없었으며 소문만 무성했지 실체가 없어 무혐의 내사 종결된 사건"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