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본청 245호실에서 열린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국정수행능력 등에 대해 여야 청문위원들은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오늘(30일)까지 마무리하고 내일(10월 1일)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인준 여부가 결정된다.
총리 인사청문회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해서 "지난 2003년부터 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왜 대법관,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때 병역기피 의혹이 계속 제기됐는데도 불구하고 진료기록을 제출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 후보자는 "1972년 3월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군복무가 예정되는 바람에 신체검사 받기 전 안경을 바꾸려고 시력테스트를 한 결과 짝눈이 심하다는 담당의사의 소견으로 짝눈이라는 것을 알았으며 그전에는 안경을 쓰고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었다"고 해명하자 김 의원은 "만약 김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대통령, 여당대표, 등 당·정·청 수뇌부가 모두 병역면제자로 병역면제 삼총사가 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대통령 측근인 은진수 감사위원이 4대강 감사 주심을 맡은 과정과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 발표 연기 등을 놓고 "감사위원 선임에 대해 김 후보자가 주심 배정 순서 조작을 통해 의도적으로 은진수 감사위원에게 4대강 감사를 배정했다"며 "이는 청와대의 압력에 의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2006~2009년 총소득 4억3천500만원보다 6천400만원이 많은 4억9천900만원을 지출한 것은 후보자가 재산이 화수분이 아니라면 스폰서 등 다른 수입원이 있거나 후보자가 재산신고에 고의적으로 은폐했다고 볼 수밖에 없으며 특히, 누나가 총장으로 있던 동신대 특혜 논란에 대해 선정 과정에 대한 심사 기준이나 배점표 등이 전혀 제출되지 않아 해명이 안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임기를 지키겠다는 발언과 국무총리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것은 결국 뒤집었고 총리 지명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했다가 뒤에 말을 바꾸는 등 공직자로서 발언의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고 지적하고 "김 후보자의 말 바꾸기는 결국 국민을 우롱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진주시 을)은 "이번으로 세 번째 청문회에 나온 김황식 후보자는 두 번에 걸친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검증 받은 깨끗한 인물로 총리감으로는 적임자라고 추켜세우고 여야를 떠나 국정 공백을 줄여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소모적인 문제제기나 흠집내기식 보다는 총리가 앞으로 국정통합 등 수행을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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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청문위원들은 청문회장 옆 의원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청문회에 참여하는 열성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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