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3일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및 쟁점법안 강행 처리에 대한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대여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닷새째 서울광장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연달아 개최하며 장외투쟁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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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회에 "예산안 날치기 의결 무효 및 수정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이번주 UAE(아랍에미리트) 파병동의안 철회 결의안과 4대강 주변 개발법인 친수구역활용특별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폐지법안을 제출키로 하는 등 원내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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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예산안 처리 과정의 서민예산 누락 사태로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되고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사퇴하는 등 여당 내부에도 후폭풍이 몰아치자 여권에 "예산안 수정"과 "당.원내지도부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며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예정된 예산 배정 계획 의결을 보류하고 예산을 다시 짜서 국회로 보내라고 주문하고 추경을 보내는 즉시 민주당은 심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예산안 단독 처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데다 다른 야당과의 연대로 앞으로 한달 넘게 이어질 장외투쟁의 동력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결론짓고 이번 여세를 몰아 2012년 총선과 대선까지 지지여론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반(反) 한나라당 여론이 민주당 우호 여론으로 직접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 여당이 잘못을 해도 국민들은 아직까지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인정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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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이 새해 예산안이 날치기로 통과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나라당이 여론조사에서 지난주(42.6%)보다 3.8% 하락한 38.8%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1.9% 상승하여 한나라당과의 격차가 12.5%로 추격하는 형상을 보이고 있으며 3위 민주노동당 4.7%, 4위 자유선진당 2.7%, 5위 국민참여당, 6위 진보신당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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