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여성비하 발언으로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몰리며 자중지란에 빠져 앞으로의 정국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의원들은 23일 안 대표의 적절치 못한 발언에 대해 격앙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뜩이나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와 핵심예산 누락``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남북긴장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안 대표의 설화(舌禍)로 또 다시 민심을 자극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는 가운데 보온병을 보고 포탄이라고 말해 실소를 자아낸 데 이어 자연산 발언으로 궁지에 내몰렸다.
안 대표가 용산구 영락보린원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동행한 3명의 여기자와 오찬을 한 자리에서 자연산 발언을 했으며 나경원 최고위원의 1일 보좌관 체험장에서도 "다들 요즘은 전신성형을 하니 얼굴 구분을 못하겠다"며 자연산女 발언을 이어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초선 모임인 민본21의 주광덕 의원은 "현 지도부의 지도력에 의문이 많았는데 이 정도 상황이면 향후 선거에서 유세나오는 것을 바라는 의원들이 없을 것"이라며 "이 지도부 체제로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만약 현 지도부 체제가 조기에 무너진다면 당 내홍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안상수 대표 체제에 대한 불만과 냉소는 상당부문 쌓이겠으나 안 대표 사퇴론까지야 이어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안 대표 체제를 대체할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재로서는 그럴 만한 동력도 없는 게 한나라당의 최근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4일 "자연산 발언에 책임을 지고 안상수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며 "보온병 포탄도 자연산이 있는가를 한 번 묻고 싶다"고 꼬집는 등 일파만파로 번지자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말 실수가 민심을 자극해 총선과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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