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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군현 국회의원, 함바집 비리 전면부인언론사에 사과 요구, 법적 조치도 검토
  • 한창식 기자

세상이 함바집 비리 로비의혹 사건으로 떠들썩하면서 언론에서는 연일 이 사건의 유상봉(64.구속기소)씨를 톱 뉴스로 취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일보가 7일자 보도에서 검찰이 유씨로 부터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알림으로서 파문이 확산됐다.

 

이 보도가 나가자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함바집 비리`와 관련,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본인은 함바집 비리사건으로 구속된 유씨와 아는 사이도 아니며 후원금이나 어떠한 금품을 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을 통해 검찰에 확인한 결과, 유씨는 본인을 거명한 적이 없고 통영시 행사에 기부한 사실만이 있다고 진술했다"며 "해당 언론사는 본인이나 검찰에 정확히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함으로써 본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시키게 된 점에 대해 사과표명과 함께 정정보도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함바 게이트의 ‘입구’인 유상봉씨는 폭넓은 인맥을 가진 마당발이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함바업자 사이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했다.

 

그의 사업 수완은 대단했다. 전남 완도 출신이었지만 그의 초창기 활동 근거지는 부산이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개발사업이 많은 곳에서 전국적으로 활동했다. 업계에선 ‘전국구’로 통했다.

 

유씨는 또 회사 5∼6곳의 대표 직함이 박힌 명함과 끝자리가 다른 ‘유상준’, ‘유상균’ 등 세 개의 가명을 번갈아 사용해 자신의 정체를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유씨는 지난 2008년 7월 통영의 문화예술 2개 단체에 1억 원을 기부해 지역 언론이 대서특필 한 적이 있다.

 

당시 유씨는 본인을 서울에 본사를 두고 부산에서 단체급식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푸드생산 업체인 ㈜원진씨엔씨 대표 유상준으로 소개하고 (재)통영국제음악제와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 2개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얼마 후 유씨는 시장에게 뭔가를 부탁했는데, 당시 진의장 시장이 “내 권한이 아니라 들어줄 수 없다”고 하자 무척 화를 냈으며 이후 국제음악제 예술공연에 초대하려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0월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브로커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지난달 유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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