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집 운영권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브로커 유모 씨가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에게 후원금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보도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일보는 “본보 7일자 12면 ‘경찰 수뇌 전현직 10여명에 정치인까지 불똥’ 제하 기사 중 함바집 운영권 브로커 유모씨가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에게 후원금 500만원을 건넸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바로잡습니다”라는 정정보도를 냈다.
이는 한국일보가 지난 7일자 보도에서 함바집 브로커 유모 씨가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사실도 확인됐다고 보도하자 이군현 의원이 즉각 `함바집 비리`와 관련,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 이군현 국회의원이 "함바집 브로커 유씨로부터 어떠한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군현 의원은 "함바집 브로커 유모 씨와 아는 사이도 아니고, 후원금이나 어떠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일보는 본인이나 검찰에 정확히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함으로써 본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시키게 된 점에 대해 사과표명과 함께 정정보도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브로커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지난달 유상봉(64)씨를 구속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유상봉씨는 2008년 7월 자신을 서울에 본사를 두고 부산에서 단체급식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푸드생산 업체인 ㈜원진씨엔씨 대표 유상준으로 소개하고 (재)통영국제음악제와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 2개 단체에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던 장본인으로 밝혀졌다.
[바로잡습니다]... 한국일보
7일자 `경찰 수뇌 전현직…` 제하 기사 관련기사 본보 7일자 `경찰 수뇌 전현직 10여명에 정치인까지 불똥` 제하 기사 중 함바집 운영권 브로커 유모씨가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에게 후원금 500만원을 건넸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바로잡습니다
성 명 서
한국일보 1월 7일자 12면 및 한국일보 인터넷판에 기사화된 내용과 관련하여,
본인은 함바집 비리사건으로 구속된 유모(64, 구속기소)씨와 아는 사이도 아니며, 후원금이나 어떠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
또한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을 통해 검찰측에 확인한 바, 유모씨는 본인을 거명한 바 없으며, 통영시 행사에 기부한 사실만이 있다고 진술하였다고 한다.
한국일보사는 본인이나 검찰측에 정확히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함으로써 본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게 된 점에 대해 사과표명과 함께 정정보도를 할 것을 요구한다. 그렇치 않을 경우,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2011년 1월 7일
국 회 의 원 이 군 현
[한국일보 기사]...2011/01/07
함바집 비리 전방위 확산
檢, 총경 5명 등 경찰 수뇌부 인사청탁 정황 포착
브로커 유씨, 의원 후원금 등 정관계 로비 의혹도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함바집(건설현장 식당) 비리 사건이 경찰 수뇌부의 인사청탁, 정ㆍ관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6일 함바집 운영권 브로커 유모(64·구속기소)씨에게 금품을 받고 운영권을 알선해준 혐의로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을 다음주 초 소환, 조사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이 재직 당시인 2009년 평소 친분이 있던 유씨로부터 함바집 운영권을 알선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고 제3의 인물을 통해 건설업자에게 청탁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전 청장이 유씨로부터 총경급 이상 경찰 간부 수 명에 대한 승진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중이다. 이 전 청장은 유씨로부터 3,500만원을 받고 인천 송도신도시 건설현장의 함바집 운영권을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고위층을 대상으로 한 유씨의 금품 로비와 관련해 현직 치안감인 김병철 울산경찰청장과 양성철 광주경찰청장을 비롯, 전직인 김중확 전 경찰청 수사국장, 이동선 전 경찰청 경무국장도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국장은 "유씨와 만난 적도 없다"고 밝히는 등 이들은 한결같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유씨는 또한 조영택 민주당 의원,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에게 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유씨가 이미 수사에서 드러난 민간 건설사들 외에 공기업, 서울시 등에도 로비의 손길을 뻗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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