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정치에서 손을 떼십시오. 그래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국민은 목 놓아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5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계속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서두에서 밝힌 말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제 이명박 정부 4년째입니다. 우리 국민은 지금 어떻게 살고 계실까요? 이명박 정부 4년 만에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국가재정의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며 "국민은 물가, 전월세, 일자리, 구제역 등 4대 민생대란에 신음하고 있다"고 현 정부를 맹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이명박 대통령은 언론을 장악하고 세계적 존경을 받았던 국가인권위원회를 조롱거리로 전락시키고 민주주의를 유신, 5공으로 회귀시켰다"고 꼬집고 "대기업은 100조원에 가까운 최대의 호황을 누렸지만 중소기업, 자영업자, 중산층과 서민에게 돌아온 건 빚더미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가재정은 무너지고 지방재정도 파탄 났으며 8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로 가정경제도 위기로 소비자물가는 지난달에 4.7% 상승해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계속 치솟고, 기름값도 사상 최장인 176일 이상 연속 상승했으며 생산자물가, 생활물가, 수입물가 등 각종 물가지수가 모두 최고치"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십조 예산을 4대강 대운하에 쏟아 부은 결과로 대형건설업자는 도움이 됐겠지만 `일자리를 못 만드는 정부`로 낙인 찍혔으며 여기에 중소기업과 대기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불균형이 커지면서 사회 양극화는 어느 때보다 심각해지고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한 무능한 대책으로 소, 돼지 등 900만 마리의 가축을 생매장했고 사용된 예산이 3조원에 이르는 등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목 놓아 울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은 표를 받기 위한 것이지 안 지켜도 된다는 식으로 정치와 선거, 국민과의 약속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렸으며 대통령에게 필요한 공약은 국민이 반대해도 막무가내고 국민이 필요한 공약은 외면해 버렸다"며 "실패한 국정에 대한 총체적 책임은 바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으며 그 이유는 무능하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님! 국민이 대통령께 바라고 있으며 민생을 구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민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달라고 호소한다"며 "이제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과 남북문제 등에 전념 하여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잠깐을 견디는 정책을 버리고, 국가의 기반을 다지는 정책을 펼치시고 생색내는 일은 멀리하고, 대통령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려운 일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끝으로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그래서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과 민주당이 고언드리고, 민주당은 앞으로도 국가의 위기와 국민의 고통에 눈감거나 몸 사리지 않겠으며 깨끗하고 유능한 진취적인 정당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지난 1년은 국민의 위대한 힘을 확인한 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만 믿고 국민 여러분을 희망으로 받들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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