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예능 프로그램 출현, 대중 스킨십 강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이 정치인으로서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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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이사장은 9일 밤늦은 시간대에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 및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소회, 대권 경쟁자로 지목 받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에 대한 평가를 밝히는 등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이사장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력한 대권 주자 경쟁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위원장 관련해서는 “정치 내공이 깊고, (대중에게)신뢰감을 주고,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치인”이라며 “현재 대세론에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안 원장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세론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주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충분히 그러할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자신의 저서인 ‘문재인의 운명’에서도 밝힌 바 있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대학 시절 군부 독재에 저항하다 구속되었던 일, 사진 한 장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특전사 복무 시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정부 들어 전부 무너졌다”
틈틈이, 이명박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자신이 청와대에 입각해 ‘왕수석’ 또는 ‘실세’라고 불린 것에 대해 “참여 정부는 실세 없었다”며 자신이 알려진 바와 같이 ‘실세’가 아니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요새 실세가 되살아났다”고 말해 이 정부 들어 일부 ‘실세’로 알려진 청와대 고위 인사들 관련 언급도 지나치지 않았다.
그는 군복무 관련 “이 정부 들어 고위공직자들이 너무 군대를 안간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정치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던 그가 4월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 출마를 선언 하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서는 “상황이 절박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정부 들어서 전부 무너졌다”며 “이런 정치가 계속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새로운 정치를 위해 절박한 심경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슴에 품고 다니는 ‘故 노 전 대통령 유서’, ‘선거 명함’ “차마 버릴 수 없었다”
자신을 이끌었던 인생의 동반자이자, 주군, 이제는 그 스스로 운명이라고 평가하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각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노무현의 그림자’라는 별명이 가장 좋다” 며 “(시시때때로)사소한 질문 하나에도 눈물이 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항상 들고 다니는 수첩에 끼워진 故 노 전 대통령의 1988년 국회의원 첫 출마 당시 선거 명함과 유서를 보여주기도 했다.
“전면 무상 급식 찬성”, “사회 격차 줄이는 정치하겠다”
자신의 정치적 노선 관련해서는 “진보주의”라고 정확하게 밝혔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관통했던 의제 ‘무상급식’ 관련해서는 “무상급식을 받는 아이들이 자존심 상하지 않게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했으면 좋겠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 목표와 관련해서는 “(빈부)격차가 심한 우리 사회의 격차를 줄이는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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