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학계. 여성 30% 등 다양하게 포진
▲ 도종환 시인
민주통합당은 4.11 총선의 공천심사위원회 위원 15명 인선을 완료했다.
민주당은 앞서 강철규 우석대학교 총장을 공심위위원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공심위위원은 내부인사 7명과 외부인사 7명으로 구성됐다.
외부 인사로는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도종환 시인, 문미란 법무법인 남산 변호사, 이남주 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조선희 전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 사무총장으로 구성됐다.
내부 위원은 노영민 의원, 박기춘 의원, 백원우 의원, 우윤근 의원, 전병헌 의원, 조정식 의원, 최영희 의원으로 구성됐다.
신경민 대변인은 3일 국회 기자실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 중 여성 30%를 배정한다는 당헌 강행규정에 따라 5명을 여성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외부 공심위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법조인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한나라당에 비해 문화계 인사가 두드러진다.
유일하게 법조계 인사인 문미란 변호사는 미국변호사 출신으로, 시민사회단체인 (사)소비자시민모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였고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캠프에서 봉사한 바 있어 법조계 인사라고 딱히 규정짓기도 모호하다.
김호기 교수와 도종환 시인이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사다.
도종환 시인 선임 배경에 대해 민주당 신경민 대변인은 “도 시인이 ‘접시 꽃 당신’이란 시로 유명하지만, 도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가 민주당의 이미지와 더 맞다”며 “앞으로 도 시인이 담쟁이 시인으로 불러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남주 교수는 65년 생으로 외부 인사 중에서는 최연소 인사로 평화 군축 문제 특히 중국 문제에서 발군을 보여주고 있다.
이 중 여성 30%를 배정한다는 당헌 강행규정에 따라 5명을 여성으로 구성했다.
이 같은 공심위위원 구성은 2일 밤 강철규 위원장과 한명숙 대표가 협의해 결정했고, 최고위원들이 추천한 인사들도 골고루 포함됐다.
민주당은 공심위위원 선임 기준은 개혁성, 공정성, 도덕성을 꼽았다.
신 대변인은 “강철규 공심위원장이 밝힌 대로 생명을 존중하고, 우리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자유를 확대하고, 공동체 사회가 신뢰하며 살아가는 세 가지 원칙과 가치에 부합하는 위원으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내부 인사 구성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자신의 출마 문제가 걸려 있어 모두들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희 의원은 지역구를 포기하고 비례대표를 염두 해 두고 있어 흔쾌히 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들은 6일 당무위원회를 거쳐 공천 규정과 세칙을 확정하고 공심위의 구체적인 규정을 만들게 된다.
이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600~700명 외에도 1,000에 육박하는 예비후보들을 심사. 선별해 공천 후보로 추천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