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부 연일 ‘헛발질’,
- ‘김칫국 마시지 말자!’ 자성의 목소리 쏟아져...
9일부터 11일까지 민주통합당의 제 19대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신청 결과 731명이 등록을 했다. 평균 경쟁률 2.91대 1이다.
713명 중 여성이 49명이고, 486명이 신청한 18대 선거와 비교해 약 50% 정도가 높아진 수치다. 선거구 245곳 중 230개 선거구에서 등록했다. 15개 선거구에 국회의원 후보자가 미등록 했는데 서울 한 곳, 부산 한 곳, 대구 3곳, 울산 2곳, 경북 6곳, 경남 2곳에서 미등록 선거구가 생겼다.
230개 신청 선거구중 단수후보, 한 명 후보 신청지는 52개 선거구이며, 178개 지역구는 복수후보가 신청했다. 여성후보 49명 중 4개 선거구에서 복수신청이 이뤄졌다.
경쟁률이 높은 지역은 전라북도로 11개 지역에서 49명이 신청을 해서 4.4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경쟁률이 제일 낮은 지역은 경북으로 15개 지역에서 11명의 후보자가 신청을 해서 0.73: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다후보 등록자 지역은 8명이 신청한 7곳으로 6곳이 서울이고 1곳이 경기지역이다. 서울은 용산구, 광진갑, 동대문갑, 중랑을, 마포을, 송파병이고 경기는 성남 수정이다.
만 32세인 79년생 최연소 공천 신청자도 2명(인천 남구을 최승원, 전남 여수시갑 이유미)이나 된다.
부부 공천 신청자도 있다. 최규성 현역 의원과 영등포 을에 신청한 이경숙 전 의원이다.
최 의원과 이경숙 전 의원은 17대 열린우리당 시절 부부 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1.15 전당대회 모바일 국민 선거단 80만 명 신청에 이어 연일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지난 9일 까지 후보자 공모 결과 190명에 그쳐 15일까지 신청 기한을 연장했다.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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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문전성시를 이루는 민주당의 공천 신청은 지난 4년간 MB정부의 실정과 정권 말에 치러지는 레임덕을 감안 할 때 충분히 예측가능한 일이었다.
임종석 사무총장도 이번 공천 신청 결과에 대해 “정치 변화, 정권교체의 요구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민주통합당이 이런 요구에 발맞춰 시민사회가 함께 합해지면서 하나로 거듭난데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총평하면서 이번 총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진표 원내대표의 뛰어난 ‘X맨’ 활약 덕 톡톡히 보고 있는 민주당
선거가 현 정권의 ‘심판’적인 성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임을 감안할 때 이번 4.11총선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긴 하다. 그러나 아직 선거까지는 60여일이 남아 있고, 투표함을 열어 보지 않은 한 어떤 변수가 튀어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총선 승리를 쉽게 예단 할 수 없다. 더군다나 새누리당은 영남이라는 충성도 높은 지지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당이다.
또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 임명동의안 부결, 민주당 여성 공천자 15% 에 따른 남성 예비후보자들의 반란 더 나아가 지난해 11월 22일 한․미 FTA 날치기 통과 등 지도부의 실정이 계속 되고 있어 이명박 정권의 실패에 따른 반사이익을 깎아 먹는 일이 계속 되고 있다.
최근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을 보면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다는 확신을 넘어 이젠 자만이 발동하는 단계로 접어드는 것 아닌가 우려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 선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직후 “김진표 대표께서 매우 고생하셨겠지만 좀 더 강력하고 분명한 원내대책을 펼쳐나갔으면 좋겠다”며 “최근 일련의 사태들이 계속해서 원내대책에 있어 구멍이 뚫려져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기회로 최종적으로 원내대책에 있어서 새누리당의 반민주적이고 몰상식하고 반문명적인 이런 행태가 국회 안에서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한다”고 지도부를 정면 겨냥했다.
이 같은 이 최고위원의 발언은 언론에 공개되는 이전 사전 협의 과정에서 조차 협의 되지 않은 돌발 발언이었다고 한다.
신 대변인도 “사전 협의에는 없었던 말인데...”며 난감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한 당시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저지하고자 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농성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동료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는 바람에 날치기 결과를 야기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이번 조 후보자에 대한 본회의 투표에서도 가결까지 14표가 모자랐다. 반면, 표결 당일 본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은 77명에 불과했다. 12명의 공석이 발생한 것이다. 자당 의원 단속 부족도 모자라 원내 협상력에서도 구멍을 보였다.
7개월전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양승태 대법원장 처리 당시 합의 사항만 찰떡 같이 믿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돼 최근 새누리당으로 이름까지 바뀐 상대당의 상황을 체크하지 못한 우를 범하고 말았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대체 박 위원장의 스탠스가 뭐였는지 모르겠다”는 소리가 나왔다.
신경민 대변인도 “김 원내대표가 꼭 통과 될 것으로 믿었고, 황우여 원내대표와 합의 사항을 믿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민주당은 “제 19대 국회에서 조 후보자를 다시 추천할 것”이라고 뒷북만 실컷 치고 있다.
오죽했으면 김진표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의 ‘X맨’이라는 비난이 생소하지 않은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1.15 전당대회 지도부 허니문은 끝났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연일 쓴 소리를 이어갔다.
이 최고위원은 “한명숙 대표님과 최고위원들이 전당대회에서 지도부로 선출된 지 한 달이 된 시점이다. 한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허니문 기간은 끝났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당직인선 과정, 공천심사위원 선정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 한․미 FTA 후속 대응 문제, 석패율제 논란문제, 최근에 조용환 헌법재판관의 인준부결로 불거진 원내대책 문제, 남아 있는 야권연대 문제 등에서 우리의 모습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답답해하고 지지자들은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또 “쇄신이 멈췄다고도 한다. 지지율 상승세에 안주하고 있다는 경종도 울리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이제는 작두날 위에 선 심정으로 모든 쟁점들에 대해서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을 경주하고 실천할 때”라고 직언했다.
김부겸 최고위원도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우리가 무엇이 부족했던가를 다시 한 번 곰곰이 반성해서 국민을 살리는 정책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만들어 내고 진정성을 가지고 좀 더 낮추고 좀 더 겸손하게 다가가야만 국민들은 저희들에 대해서 주목 해줄 것”이라며 “선거 60일은 아직도 긴 기간이다. 미리부터 축배 든다는 오해를 줌으로써 민심이 떠나는 것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각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