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진포 해전지 성역화,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에 포함 제안
허동원 도의원(고성 2, 국민의힘)이 7월 11일, 제406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우리가 잊어버린 적진포 해전을 재조명하고, 이를 성역화하고 관광자원화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경남도에 촉구했다.
허동원 의원은 임진왜란 당시 우리 민족을 구한 성웅 이순신 장군의 여러 승전지가 있지만, 적진포 해전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이순신 장군은 1592년 5월 4일(음력) 1차 출정에 나서 옥포, 합포, 적진포 세 곳에서 큰 승리를 거둔 적 있다. 이 가운데 적진포는 무려 일본 대선 9척과 중선 2척을 격파하고 왜병 2,840여 명을 전사시킨 대승을 거둔 곳이다. 그럼에도 주목받지 못한 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동원 의원은 적진포가 잊어지고 잃어버린 승전지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정확한 위치에 대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고성 적진포’에서 전쟁을 치렀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시대 고서와 고지도에도 고성군 거류면 화당리 지역을 정확히 표시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최근 학계와 지역 향토사 연구 결과도 화당리 지역으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이제 위치에 대한 논란을 끝내고 이를 재조명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을 당부했다.
허동원 의원은 올해 3월 경남도가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임에도 적진포가 누락되어 있는 점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 순례길이 연결되지 않아 곳곳이 단절되면서 하나의 콘텐츠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앞으로 보완되어야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계획이 남해안 관광 시대 표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허동원 의원은 “우리가 잊거나 잃어버린 승전지 뿐만 아니라 ‘고성의 월이 이야기’ 같이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도 함께 발굴해 순례길 콘텐츠로 연결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이순신 장군의 소중한 1승 적진포 해전을 기리고 성역화 해줄 것”을 경남도에 요청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아래는 허동원 의원의 자유발언 전체 문장이다.
제4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2023. 7. 11(화), 14:00
고성군, 적진포를 아시나요?
- 사라진 이순신 장군의 1승 기록.. 적진포 해전 -
반갑습니다.
고성 출신 허동원 의원입니다.
의례적인 인사는 앞선 동료의원님의 인사로 갈음하겠습니다.
존경하는 340만 도민 여러분!
본 의원은 우리가 잊고 있던 이순신 장군의 소중한 1승, 적진포 해전을 새롭게 조명하여, 성역화함으로써,
경남도민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이순신 장군의 애국, 애민의 숭고한 정신을
후대가 기억하고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경남도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이순신 장군의 수많은 승리 중
‘적진포 해전’을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적진포 해전은 우리의 기억 속에도, 시중의 서적에도,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 어디에도 찾을 수 없습니다.
적진포 해전은 임진왜란이 발생한 1592년 (양력) 6월 16일 이순신 장군께서 1차로 출정한 뒤 치러진 옥포해전과 합포해전에 이은 세 번째 전투로,
왜의 대선 9척과 중선 2척을 격파하고,
왜병 2,840여명을 전사시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럼에도 적진포 해전이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적진포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 논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학계와 지역 향토사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성군 거류면 화당리 지역이 적진포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으며,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도‘고성 적진포’에서 전쟁을 치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의 고서와 고지도에도 고성군 거류면 화당리 지역을 적진포로 명확히 표시하고 있는 만큼,
이제 위치에 대한 논란을 불식하고 이를 재조명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박완수 지사님!
경남도에서 지난 3월 22일 성웅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계획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여러 승전지 중 이미 잘 알려진
당항포, 옥포 등을 중심으로
순례길이 구간별로 6개소,
총연장 144Km로 계획되어 있으나,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적진포 지역 등은 누락되었고,
길이 연결되지 않아 곳곳이 단절되어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경남도가 적진포를 포함하여
남해안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와 숙영지 등을 찾아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기초로 승전지 연결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이순신 장군의 1차 출정 전투였던, 거제 옥포와 마산 합포, 고성 적진포는 하나의 콘텐츠로 묶어 승전지 순례길이 조성돼야 합니다.
적진포는 이순신 장군의 혼이 깃든 성지이자,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경남도가 추진하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가 남해안 관광시대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서는
단절된 구간을 선(線)으로 잇고,
지역과 지역이 만나는 면(面)을 만들고,
여기에 의미가 더해지는 입체(立體) 공간이 되도록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올해 7월에 경남도가 성웅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 순례길 관련 용역발주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진포 해전 같이 우리가 잊거나 잃어버린 승전지가 없는지, 기록은 없으나, “고성의 월이 이야기”같이 지역에서 구전으로 전해오는 아름다운 스토리가 없는지
세심히 살펴서 경남의 관광 경쟁력을 높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 연결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낸 그리고 잃어버렸던 이순신 장군의 소중한 1승, 적진포 해전을 기리고 성역화해 주시기를 지사님께 당부드리면서 저의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