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 2년을 "반서민 역주행"으로 규정하고 "정부와 여당은 더 이상 세종시 문제에 매몰되지 말고 일자리와 복지 등 민생 문제를 챙겨햐 한다"고 강조하는 등 세종시 정국 돌파 카드로 `MB 정부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정 대표는 "여권내 세종시 갈등에 묻혀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는 25일 이명박 정부 출범 2주년에 맞춰 대대적인 공세를 가할 것"을 선언하고 "국민들에게 민생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야 5당과 공조를 통해 세종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세종시 수정의 총대를 멘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이번 임시 국회에서 제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하고 "세종시 수정을 사실상 물 건너간 사안으로 규정하고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세종시 문제가 새로운 논란의 소지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주를 이명박 정부 2년에 대한 집중 심판기간으로 정해 서민경제, 민주주의, 한반도평화, 국가재정의 4대 위기를 비롯, 현 정부의 총체적 난맥상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이를 위해 상임위 활동을 통해 분야별 실정을 도마 위에 올리고 오는 25일 당 차원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번 한주간 지도부의 각종 메시지도 현 정부 2년 평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으며 22일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한나라당 내에서도 세종시 내분이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여권내 자중지란이 민심 이반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은 "그 연장 선상에서 민생 행보를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으며 집권여당이 소모적 세종시 논쟁으로 민생을 외면한다는 점을 각인시켜가며 여권내 분열상과 차별화를 시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정권 심판론과 대안.견제론에 불을 붙인다는 복안도 추진하고 있어 2월 말까지 한나라당을 압박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 할 것"임을 시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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