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주 중 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고 밝히고 "균형적 안배에 초점을 맞춰 공심위 인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번주 중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공심위 구성을 완료하고 이번 공심위는 원내외 당협위원장 12명, 외부인사 3명 등 15명 규모로 구성되고, 다음주 중 광역.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후보자 공모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가 여당에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경제성공 세력과 경제 발목세력의 싸움으로 규정해 지방선거를 돌파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공천 과정에서 도덕적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공천과정에서 후보자간 비방전이나 혼탁 과열 경쟁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천명하고 공심위가 구성되면 당헌.당규에 따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공천할 예정이며, 이번 공천은 도덕적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비리문제로 구속되거나 재판을 받는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는 이런 부작용을 조기에 짤라버려야 한다"며 "경쟁력이 있더라도 문제가 있는 후보라면 손해를 감내하고 공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지방선거부터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를 도입해, 공천결과에 대한 검증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중앙당 국민공천배심원단은 공심위의 전략적 결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를 결정한 곳에 대해 적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한편, 모 당협위원장은 "4월 중순이전에 광역단체장 및 각 후보자들의 경선이 마무리되어 후보자가 정해져야 승산 있는 선거전을 기획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대통령 후보 경선(대의원 29%, 당원 30%, 국민참여경선단 30%, 여론조사 20%)처럼 복잡한 경선방법은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