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오전 여의도 당사 6층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세종시 의원총회에서 구성키로 의견을 모았던 "6인 중진협의체(최병국.이병석.서병수.이경재.원희룡.권영세 의원)"를 구성했다고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이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정미경 대변인은 이병석.최병국 의원은 친이(친 이명박)계, 이경재.서병수 의원은 친박(친 박근혜)계, 원희룡.권영세 의원은 중립 성향 지분으로 중진협의체에 발탁됐으며, 향후 세종시 당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각 계파 의견을 조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3선의 이병석 의원은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 고향인 포항이 지역구로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달 26일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이승훈 선수의 쇼트트랙이었다면 과학도시는 금메달을 딴 1만m 빙속 경기"라고 수정안 채택을 주장한 바 있다.
3선의 최병국 의원은 "옛날부터 한반도는 한강을 지배하는 자가 지배해 왔다. 백제가 고구려에 밀려 수도를 공주 부여로 옮겨가면서 패권을 잃었다"는 `탈 수도권 필패론`을 주장한 세종시 수정안 찬성론자이며 친박계 4선의 이경재 의원은 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세종시 원안고수를 주장해 왔다.
3선의 서병수 의원은 지난달 중순 "세종시 문제는 이미 많은 토론을 거쳤고 각자 소신을 명확하게 밝혀온 사안으로 차라리 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적법한 절차를 통해 법대로 처리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한 장본인이다.
중립으로 분류되는 3선의 원희룡 의원은 일부 부처만 세종시로 옮겨가는 `절충안`을 제시한 바 있으며, 원안과 수정안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수정안을 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최근 라디오 프로에서 "한나라당이 공당인 만큼 다수 의견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해 당론 표결을 주장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