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묻지마 후보 영입을 서두르자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입 후보 중에 선거 때마다 논란이 됐던 철새정치인.비리전력자 등 도덕성에 흠결있는 인사들이 어김없이 등장하면서 당 안팎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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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엄용수 밀양시장과 천사령 함양군수도 당을 옮긴 철새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들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된 뒤 탈당, 무소속으로 활동하다 이번에 입당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야당 후보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했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는 지난 2004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는 등 당적을 옮겨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과 함께 성희롱 전력까지 더하면서 민주당의 복당 허용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치자 지난 19일 우근민 전 지사는 급기야 민주당을 탈당했다. 또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중구청장 재보선에 출마한 이력이 있는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이 낙선한 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당적으로 옮겨 당선됐다.
자유선진당의 대전시장 예비후보인 염홍철 전 대전시장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거친 전력이 있다. 염홍철 전 시장은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전시장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2005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고 이후 민주당에서 활동하다 2008년에 탈당, 지난해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최근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태복 전 장관은 2002년 김대중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며 오시덕 자유선진당 소속 공주시장 예비후보도 제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어서 여야 할 것 없이 당적을 바꾼 전력이 있는 후보들이 6.2 지방선거 공천에서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