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다음달 7일~12일(6일간)까지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되는 대정부 질문에서 그 어느 때보다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6월 지방선거, 해군 초계함 침몰이라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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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4대강 사업과 MBC 인사개입 의혹, 봉은사 외압설, 세종시 문제 등을 물고 늘어지며 한나라당을 압박할 계획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를 공격수로 낙점한 상태로 MBC 인사개입 의혹과 관련한 언론 문제에는 김부겸 의원과 서갑원.조영택 의원이 나서 기선제압에 들어간다.봉은사 외압설에 대해서는 김동철.정장선 의원이 앞장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할 방침이며 대전이 지역구인 박병석 의원과 건축 전문가인 김진애 의원은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에 대한 질의를 펼치고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과 정부 대응 등에 대한 집중 추궁도 벌이게 된다.
민주당의 파상공세에 맞서는 한나라당의 입장도 강력하다. 전체적으로는 방어 모드를 유지하겠지만 기회가 되면 적극적인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 아래 최구식.권영진 의원이 대정부 질문을 통해 무상급식 전면실시라는 야권의 지방선거 공약을 포퓰리즘으로 몰아붙인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서 비롯됐다.
한나라당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4대강 사업은 제4정조위원장인 백성운 의원이 직접 나서 친환경 사업임을 설명하고 야당의 지방선거용 정치공세를 철저히 차단할 것"을 천명하고 "세종시 문제와 봉은사 외압설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