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표 위한 ‘희생’이 되겠다
- 범박 단체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미래연합의 이갑영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최근 ‘박사모’를 비롯한 범박 단체간의 충돌에 심각한 우려와 함께 ‘박사모의 참 정신으로 돌아가 주기’를 바라는 자신의 심정을 밝히고, 자신의 희생으로 ‘범박이 대의를 위해 하나 되자’며 후보 사퇴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갑영 예비후보는 목요일이었던 15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의 자신에 대한 지지선언 이후 같은 자리에서 또 다른 범박 단체로부터 정광용 회장 회견에 대한 반박이 있는 등 박사모 내부의 갈등으로 자신의 입장이 순간 큰 상처를 입으면서 더 이상 범박 내부의 갈등아래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다른 수많은 범박 단체들에 누를 끼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누를 끼치는 일이라고 판단돼 이제 도지사 출마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이갑영 예비후보는 이번 6.2선거에 경남도지사로 출마하는 자신의 기본 정치적 배경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경남에서 그 교두보를 마련하자는데 있으나 벌써 힘 싸움으로 번지고 흩어지면서 박 전 대표를 도리어 흔들어버리는 꼴이 됐다고 푸념했다.
이갑영 후보는 계속해서, ‘후보는 후보대로, 박사모는 박사모대로 단체마저 분열의 조짐을 보이며 개인문제로 번지는 등 초심과 달라지고 있어, 설령 박 대표가 대통령이 돼도 박 대표에게 짐이 되는 꼴이 될 것 같다’고 밝히면서 ‘어서 화합해서 박 대표를 위한 진정한 모임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갑영 후보는 ‘도지사를 하지 못해도 앞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한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말한 뒤, ‘박사모 내부 갈등 중심에 서 있고 싶지 않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갑영 후보는 또, 17일 오후 3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리는 미래연합 경남도당 창립과, 다음날인 18일 서울 수운회관에서 있게 되는 미래연합 전국 창당대회에 대한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자신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17일 창당되는 미래연합 경남도당은 물론 18일 창당되는 미래연합 중앙당은 어디까지나 한시적 정당이 돼야 한다. 즉,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순간까지 한나라당의 외곽 교두보로서 한나라당과 박 대표에 힘을 실어주고 받쳐주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갑영 후보는 ‘어떤 이익이나 개인적, 정파문제도 개입돼서 안된다. 대통령 선거 때까지 외곽에서 교두보 역할을 다하는 정당으로 기능해야 한다. 이것이 미래연합의 가치가 되고 창당정신이 돼야 된다. 만약 이를 외면하고 다른 의도가 개입되면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눈길 한 번 받지 못하고 외면당할 것이다. 그런 정신만 가지고 창당에 임해주기 바란다. 정말 충정어린 마음에서 하는 말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희생으로 모든 범박 단체가 하나 되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도지사후보 사퇴도 불사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한편, 이갑영 후보는 하루 전이었던 15일 오전, 박사모 정광용 회장으로부터 ‘박사모가 공식 지지하는 후보는 이갑영 미래연합 후보’라는 지지까지 받아 놓은 지 불과 하루 만에 이 같은 속내를 밝힌 것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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