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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사건으로 여야 6.2 지방선거 변수 가능성.. 여야 애도속 차분한 선거준비
  • 국회/정차모 기자2010-04-19 오후 3:35:40

6·2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둔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방송 3사를 통해 10분간 생중계된 천안함 희생 추모 라디오 인터넷 연설을 통해 한치의 흔들림없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한 가운데 "천안함 침몰사고"가 선거정국을 지배하는 초대형 이슈로 굳어가고 있다.

 


천안함 사망자의 확인으로 선거 분위기가 전국적 애도물결 속에 묻힌데다 민.군 합동조사단이 사고 원인을 외부 충격으로 잠정 결론지으면서 국민의 이목은 충격의 주체 규명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만약 북한개입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국가안보 문제가 지방선거의 초대형 이슈로 부각되면서 정치권이 일거에 북풍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여론이다.

 


일단 여야 정치권은 천안함 실종자 수색이 완료되고 희생자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는 조문 무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민군합동조사단의 외부폭발에 의한 침몰이라는 1차 조사결과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외부세력의 공격에 의한 피격사건이라는 것을 반증한다"며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고 "천안함 침몰와 별도로 선거는 조용하고 엄숙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실종자 수색과 희생자 장례 문제에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해 천안함 침몰 사고가 6.2 지방선거를 물밑으로 밀어넣고 있다. 여야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은 조문정국 속에서 이벤트성 행사나 대외 행보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정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국방부가 천안함 침몰을 국가안보 차원의 중대한 사태로 규정했지만 여야 지도부는 섣불리 북한을 겨냥하지 않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북한의 개입을 확증하는 증거물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북풍을 유도하려 했다는 역풍을 우려해 예단을 피하고 있다.

 

민주당은 북한개입론이 여당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여서 천안함정국의 향배는 결국 합동조사단의 조사 내용에 달려있다는 지적과 함께 북한의 개입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물이 제시될 경우 정치권은 안보정국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여야 공히 지방선거 대책을 재정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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