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출신 고려말 명필 행촌 이암 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신진작가를 찾기 위해, 고성문화원(원장 백문기)이 주최하고 행촌서예진흥회(회장 허경무, 운영위원장)가 주관한 제13회 대한민국행촌서예대전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한글, 한문, 문인화 3개 부문에 걸쳐 공모 마감한 357점에 대해, 지난 8월26일(토) 고성군실내체육관에서 열었던 1차 OMR 채점심사와, 9월2일(토) 고성문화원에서 서체마다 최고 득점자인 전국 후보 12명에 대해 2차로 검증을 거친 결과, 대상 1점(상금 500만원), 최우수 2점(상금 각 200만원), 우수 6점(상금 각 50만원)과, 특선 70점, 입선 212점을 비롯해 모두 291점 입상 작품을 확정했다.
입상작은 11월 3일(금)부터 6일(월)까지 고성군실내체육관에서 일반에게 공개 전시되는데, 입상자 시상식과 전시작 개막식은 11월3일(금) 오후2시부터 고성군실내체육관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글.한문.문인화 3개 부문에 걸쳐 전국 공개모집해 지난 8월 23일 마감하고 심사한 결과 대상(상금 500만원)에는 한글부문 궁체흘림.진흘림(명제:백광홍 ‘관서별곡’에서)을 출품한 (김중식)씨 (남,63세, 주소:경기도 고양시)며, 최우수상(상금 200만원)에는 한글부문 궁체정자(윤동주님 ‘길’에서)를 출품한(최정근)씨(남,40세, 주소:서울특별시), 최우수상(상금200만원) 한문부문 전서체(명제:춘정선생 시)를 출품한(유형목)씨(남,46세, 주소:인천광역시)와 우수상(상금 각 50만원)에는 한글부문 언해본체정자(명제:관동장유가)를 출품한(이경철)씨(남,57세, 주소:부산광역시), 한글부문 언해본체흘림.진흘림(명제:관동신곡) (신윤신)씨(여,56세,주소:서울특별시), 한문부문 해서체(명제:유별서경 김소윤) (김권순)씨(남,59세, 주소:경남 고성군), 한문부문 행초서체(명제:숙덕천별실) (최도경)씨(남,76세, 주소:부산광역시)와 문인화부문 현대문인화(명제:소나무) (김태훈)씨(남,69세, 주소:경남 창녕군), 문인화부문 현대문인화(명제:장미) (박일영)씨(여,62세, 주소:경남 창원시)가 뽑혔다.
대한민국행촌서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출품수를 기록해 지방에서 여는 대회인데도, 전국 각지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많이 출품했다. 작품 전반 수준은 매우 높으며, 무엇보다 한글부문에서 뛰어난 수준과 참여율로 한문과 똑 같이 서체마다 따로 나누어 공모하는 전국 유일대회라는 특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또 서체마다 나누어 공모, 심사, 시상함으로써 부문마다 서체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것이 전국 유일한 이 대회 특징으로, 대회 초대작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출신 작가로서 보람도 느낄 수 있게 했다. 전국 누구나 실력으로 평가 받고 참여기회도 많은 참신한 대회로서 전국 서예인들에게 높은 신뢰감을 줌으로써 공정 운영 성공사례로 서단에 좋은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3개 부문에서 한글과 한문은 전국 최고 명작이라 할 수 있으나 다른 부문에 비해 다소 약한 문인화부문에서 분발은 하나의 과제로 남아 있다.
고성지역민 참여 열기가 눈에 띄게 늘어나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군민 참여율과 성과가 올해는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고성지역 서예인구 저변 확대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2년 전부터 서예교육에 노력한 결과 고성지역에서 대거 60 점이 출품되어, 우수상 1점, 특선 10점, 입선 39점으로 큰 성과를 올리게 됐다.
제13회 째인 올해 입상은 전국에서도 가장 활성화돼 있는 한글부문 111점(해례본체 34 , 언해본체 정자 15, 언해본체 흘.진흘림 8, 궁체 정자 18, 궁체 흘.진흘림 33, 큰글씨 3)을 비롯해, 한문부문 154점(전서체 22, 예서체 50, 해서체 39, 행.초서체 43), 문인화부문 26점(전통사군자 15, 현대문인화 11)을 포함한 모두 291점이 입상했다. 특선 이상 비율은 종전에는 입선한 17%보다 조금 높은 25%로 올랐는데, 100세 시대를 맞아 75세 이상으로 입선한 50% 이내일 경우는 특선으로 인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전체 4점이 특선으로 인정받았다.
8월26일 고성군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1차 심사에서 부문마다 5명 이의 심사위원끼리 만나지 않고 서로 모르는 가운데, 개개인 낙관이 가려진 작품을 OMR방식으로 채점하고 최 상하 두 점수를 뺀 나머지를 합해, 서체마다 최고 득점권자 1.2(중복인 경우 3위 포함)위를 대상으로 9월 2일 고성문화원에서 수상자 검증을 위한 2차 현장 검증을 벌였다. 출품작 그대로 휘호한 것과, 당일 휘호 직전 출제된 별도의 내용을 참가자가 추첨해, 출품작과 다른 서체로 현장 휘호한 창작 작품을 함께 평가에 반영해 수상작과 입상작을 최종 결정했다.
이번 제13회 대한민국행촌서예대전은 대상 1명(상금 500만원), 최우수상 2명(상금 각 200만원씩)과 우수상 6명(상금 각 50만원씩)이며 전체 상금은 1,200만원이다. 공정한 심사와 운영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대전을 지향하고 있다. 해마다 최고대전 품위를 지키려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올해 공모요강에 수상작 검증을 위한 휘호는 반드시 2점 이상 다른 서체를 출품하도록 규정했으나, 이를 간과해서 실기검증 대상에서 빼버림으로써 수상자가 줄어들기도 했다.
특별히 출향인과 행촌 선생 후손의 뜻으로 제정한 제6회 대한민국행촌서예문화상(재부고성향우회장상 2명, 상금 각 100만원)과 제5회 대한민국행촌서예작가상(고성이씨대종회장상 2명, 상금 각 100만원)은 서예지도자와 작가에게 주는 상으로서, 고향을 생각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재부고성향인과 고성이씨대종회 정성이 담겨 있다.
제6회 대한민국행촌서예문화상과 제5회 대한민국행촌서예작가상은 이 대회가 전국대회로서 위상을 갖추면서 발전하기까지 성원해준 전국작가와 행촌대회 작가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쳐 곧 정해지게 되는데, 공모전 시상식장에서 시상자가 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1~12회 대회로 인준을 받고 배출된 초대작가는 재능기부 형태로 심사에 참여했는데, 앞으로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초대작가로서 보람과 긍지를 갖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망 높은 대회장을 추대하여, 깨끗하고 품위 있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이번 대회에 참여한 서예인들에게 큰 격려가 됐다.
평소 행촌 선생 후손으로서 행촌 선양 사업에 남다른 정성을 기울여 오신 고성이씨대종회 이종묵 고문이 대회장을 수락함으로써, 고성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큰 힘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