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현사 정신 잇고, 현대사회에 주는 역사 뜻 다시 살펴봐
‘갈천서원 춘계 제례’를 지냈다.
13일, 대가면 갈천리 갈천서원에서 허종수 원장을 비롯한 50여 유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갈천서원 춘계 제례’는 초헌관에 박정식, 아헌관에 이길열, 종헌관에 배종학, 집례에 김종록, 축에 정정배, 사준에 최옥희 유림이 맡았다.
경남도지정 문화재자료인 갈천서원에서는 문정공 행촌 이암 선생과 문열공 도촌 이교 선생, 묵재 노필 선생, 관포 어득강 선생을 모시고 제를 지내는데, 지역 유림들은 이들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음력 3월 상정일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행촌 이암 선생은 본관이 고성으로 고려 공민왕 때 문화시중을 지내고, 시호는 문경으로 조명부체를 창시한 서예가로서 그림에도 뛰어났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춘계 제례 행사를 지냄으로써 네 현사 정신과 덕행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갈천서원은 1713년(숙종 39년)에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가 흥선대원군 서원 철폐령으로 1896년(고종 6년)에 철거됐다. 광복을 맞은 뒤 유림들이 회화면 봉동리에서 지금 자리닌 대가면 갈천리로 옮겨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경내 건물로는 3칸 묘우, 강당, 신문, 5칸 고사, 외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