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속 3, 4번 함정도 6개월 간격 생산 돌입
- 울산급 Batch-Ⅲ 2번함 착수…3500t급 대형 함정 건조
- 후속함도 연속 건조…2027년 상반기까지 3척 인도
- 기술력·경험 바탕으로 방산 입지 다져
우리해군 최신형 호위함 ‘울산급 Batch-Ⅲ 2번함’이 정상 건조에 들어갔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 27일 오후 경남 고성 야드 내 강선공장에서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조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착공한 함정은 SK오션플랜트가 지난 2021년 12월 방위사업청한테서 수주한 호위함이다.
SK오션플랜트는 그동안 충분한 설계인력을 확보하고 19개월 동안 생산설계와 설계공정을 거쳐 2번함 건조 착공식을 열었다.
앞으로 생산 일정은 2024년 4월 1일 기공식, 같은 해 11월 30일 진수식을 연다. 이후 2025년 5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시운전을 거쳐 2026년 6월 30일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2번함에 이어 3, 4번함도 6개월 간격으로 인도할 예정인데, 3번함은 2026년 12월 31일, 4번함은 2027년 6월 30일 인도하게 된다.
3500t급 함정인 ‘울산급 Batch-Ⅲ’는 길이129m, 너비15m, 최대 속력 30노트(55km/h)의 최신형 호위함이다. 오래돼 낡은 기존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대공방어능력과 대잠탐지 능력을 강화해 설계됐다.
추진체계는 중저속 전기 추진 방식과 고속 항해용 가스터빈 추진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복합식) 방식으로 구성됐다. 평시에는 소음이 적게 나는 전기 추진 방식으로 잠수함 탐지 위협에서 벗어나고, 유사시에는 가스터빈을 이용해 고속으로 운항해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인다.
SK오션플랜트는 울산급 Batch-Ⅲ 후속함(2~4번)을 건조하기 위해 공법개선으로 일정단축, 체계잡힌 시운전 일정관리, 설계/생산 오작 최소화, 핵심기술에 대한 사전 연구, 장비업체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남유현 SK오션플랜트 특수선사업본부장은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함정을 건조하는 것은 물론 적기에 인도해 시장의 신뢰를 쌓아 나갈 것”이라며 “이번에 건조 착공한 울산급 Batch-Ⅲ 2번함 사업은 국가방위산업에 중요한 사업인 만큼 잘 만들어 대한민국 해군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착공식은 강재절단식(Steel Cutting Ceremony)이라고도 이르는데, 함정 선체 제작에 쓸 강판을 절단해 건조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다. 더군다나 실제 함정에 사용될 철판을 특수 절단장비를 이용하여 자르는 의식으로 무사히 사업이 이뤄지도록 기원하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