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오션플랜트 국내 첫 해상풍력단지 하부구조물 만든다
- 532MW 규모…14MW급 재킷 38기 제작·공급
- 국내 해상풍력 본격 개화…시장 선점 효과 기대
*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Jake Cho 안마해상풍력(주) 대표.
SK오션플랜트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될 하부구조물을 제작한다.
SK오션플랜트가 안마해상풍력(주)이 개발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하부구조물 제작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PSA : Preferred Supplier Agreement)로 뽑혔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사업에 14MW급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 타워를 지탱하는 하부구조물 재킷 38기를 제작·공급한다.
안마 해상풍력은 전남 영광군 연안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안마도 인근 바다에 발전용량 532MW급 해상풍력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14MW급 풍력발전기 38기가 설치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될 예정이다.
해상풍력단지 넓이는 83.9㎢(약 2538만평)로 여의도 넓이(약 2.9㎢)의 29배에 이른다. 오는 2024년 착공해 2028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마 해상풍력발전단지는 해마다 약 1,40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약 38만 가구, 140만 명이 해마다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한 해 동안 배출된 이산화탄소 무려 580만 톤을 상쇄한다. 10년 동안 9,600만 그루 이상 나무를 심고 기르는 것과 같다.
SK오션플랜트는 아시아 최고 수준 기술력을 갖춘 하부구조물 제조 기업으로 대만과 일본에서 약 2GW급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만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은 약 44%에 이른다.
해상풍력 구조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수주물량 확대를 위해 경남 고성에 넓이 165만㎡ 새로운 야드도 만들고 있다. 기존 야드(1, 2야드) 면적인 93만㎡에 새 야드가 건설되면 SK오션플랜트 생산기지는 여의도 넓이에 이르는 258만㎡(2.58㎢)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1, 2야드의 연간 재킷 생산능력은 약 40기, 새 야드가 완성되면 이곳에서 1기마다 4500t급 부유체 약 40기를 생산할 수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새 야드 건설을 기점으로 앞으로 고정식, 부유식 하부구조물은 물론 해상변전소(OSS)를 비롯해 생산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가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힘으로써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와 동반상승 효과도 입증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사업개발과 핵심기자재 제조, 그린수소 생산과 이용까지 이어지는 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 밸류체인에 핵심 구실을 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 기대된다.
이승철 대표이사는 “정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해상풍력은 14.3GW 상당이 설치될 예정”이라며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힌 것은 본격 개화를 앞둔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처음으로 하부구조물을 제작·공급 한다는데 뜻이 있다. 앞으로 진행 될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도 SK오션플랜트가 중요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