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 힘 되길”
나주시의 한 공무원이 태안반도 유조선 기름 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한 달 봉급 전액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나주시청 건설과에서 20여 년 동안 중장비 조정원으로 근무해온 김용관 씨(53)
| |
김씨는 4일 직장 상급자에게 “지난 태안반도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고 싶다”고 말한 뒤 곧바로 작년 12월분 봉급 150만원 전액을 태안군에 기탁했다.
‘환경이 살아야 우리가 살 수 있다’는 신조를 갖고 평소 환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던 김씨는 “적은 돈이나마 생계 터전을 잃고 자포자기에 빠진 주민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기탁배경을 설명하면서 “최근 전남지역에도 타르로 양식장이 오염되는 등 피해가 발견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동료 직원들도 성금 기탁소식을 전해 듣고는 “평소 업무도 성실히 하면서 자기 능력이 닿는데 까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앞장서온 것으로 볼 때 그 사람다운 결정”이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金 씨는 지난 84년 임시직으로 나주시와 인연을 맺은 뒤 89년부터 정식으로 임용돼 20여년을 한결같이 市가 보유하고 있는 굴삭기와 페이로더 등 중장비 조정원으로 근무하면서 도로관리 업무에 헌신해왔다.
환경보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차례 표창을 받고, 도로보수 및 제설작업과 지역사회에 기여해 감사패를 받은 김씨는, 남평읍 월현대에 설치된 시민체육공원에 자비를 들여 묘목을 심고 가꾸기도 해 주위의 칭송을 받기도 했다.
-Copyrightsⓒ고성인터넷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 뉴스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