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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로 다시보는 6.25 한국전쟁
  • 이동환 기자2011-06-22 오후 2:02:24

 

하루 몇 번씩 보는 달력인데 이번 달 들어 이상하게도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단어 하나가 있습니다.


`사변(事變)` 


이 어렵고도 무거운 단어는 `사람의 힘으로는 피할 수 없는 천재나 그 밖의 큰 사건`, `한 나라가 상대국에 선전 포고도 없이 침입하는 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되는 그 날. 해마다 한국전쟁에 대한 설문 결과를 뉴스기사로 접하곤 했는데 올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을 보니, 이제 점점 더 잊혀져 가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6.25 전쟁, 여러분들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공식적인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인민군이 242대의 전차를 앞세우고 공격해 온 것이 시작입니다. 당시 남한은 단 한 대의 전차도 없는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당한 터라 인민군에게 밀려 후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북한군은 우세한 전력으로 전쟁 초반 낙동강 전선까지 밀고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군의 결사적인 항전과 UN군의 참전,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전세는 역전되어, 국군은 두만강까지 북진하기에 이릅니다. 그 후 중국군의 개입으로 37선(지금의 평택, 원주, 안성, 충주를 있는 37선)까지 다시 내려오기도 했으나(1.4후퇴) 결국 다시 서울을 수복하였습니다. 그렇게 전쟁은 53년까지 계속되다가, 최종 휴전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1950년부터 1953년간 한국전쟁의 경과>

 

▲ 이미지출처 : 위키백과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땅에서 3년이 넘는 기간동안 전쟁을 치르다 보니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군과 UN군의 총 전사자는 약 18만 명, 부상자는 약 55만 명에 이르렀으니 말입니다. 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이데올로기적 대립으로 인해 서로에게 총칼을 겨눈 비극이었습니다.


<한국군 및 UN군 인명 피해>

 

▲ 자료출처 :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알아봅시다! 6.25 전쟁사 3권, 2005, p144

 

군인이 아닌 민간인의 경우 피해 규모는 약 1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망한 민간인은 약 25만 명으로 부상을 입은 민간인 약 23만 명과 비슷함을 알 수 있지요. 한 가지 더 안타까운 사실은 학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민간인이 사망 숫자의 절반인 약 13만 명 정도 된다는 것입니다. 민간인 패해 현황은 당시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통계수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인명피해 현황(1950.6.25~1953.7.27)>

 

▲ 자료 출처 : 내무부 통계국, 대한민국 통계연감, 1995, p212~213

 

북한군이 입은 피해상황 통계는 추정치만 나와 있을 뿐 정확한 수치를 찾을 수 없고 그 추정치도 제각기 달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국 못지않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헌별 북한군 인명 피해>

 

▲ 자료 출처 :  국방군사연구소, 한국전쟁피해통계집, 1996, p144

 

전후 60여년이 지난 2011년 오늘, 한국은 전쟁으로 생겼던 상처를 극복해 냈고, 이제 당시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당시 전쟁으로 가족을 잃어야했던 이들의 가슴에는 아직도 달력 속 6.25 사변일이 지워지지 않는 흉터처럼 깊이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금의 우리는 이 역사에 대해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요?


세계적으로 봤을 때 전쟁을 거쳤던 나라는 대부분 종전기념일을 제정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런 종전기념일이 없습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대신 우리는 전쟁이 시작된 날을 기억합니다.


`2011년 6월 25일` 이 날은 바로 61년 전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입니다. 반세기가 넘게 이어져 온 민족의 아픈 상처가 어서 빨리 치유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 이미지 출처 : 미래소년님 블로그

 

[출처] 통계로 다시 보는 6.25 |작성자 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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