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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년 6월 항쟁 도화선, 故 박종철 고문 치사 25주기
  • 김현정 기자

14일 남영동대공분실 마당에서 25주년 추모 행사 진행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 사진 제공 :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경찰은 이렇게 발표했다.

 

제5공화국 말기 민주화 운동을 하다 공안당국에 붙잡혀 폭행과 전기고문, 물고문을 이기다 못해 유명을 달리한 꽃다운 청춘의 사인을 그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만 말했다.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시대가 낳은 최고의 거짓말 중 하나가 됐다.

 

1987년 1월 4일 故 박종철 열사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공안당국의 고문을 받다 세상을 등졌다. 그렇게 꽃다운 청춘은 살아남은 자들에게 자신이 못 다 이룬 과제를 숙제로 남겨두고 홀연히 민들레 홀씨가 되어 날아가버렸다.

 

▲ 사진 제공 ;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당시 경찰의 이 같은 발표는 이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으며, 정부는 이에 굴복해 6.29 민주화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해방이후 대한민국에서 4.19 혁명과 함께 1987년 6월 항쟁은 시민이 승리한 혁명으로 회자 된다.

 

14일 故 박종철 열사 서거 25주년을 맞아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유가협 추모연대가 후원하는 ‘민주열사 박종철 25주기 추모식’을 거행한다.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 故 박종철 열사의 묘소가 있는 마석 모란공원 열사 묘역에서 참배하는 1부 묘소 참배와 오후 2시부터 (구)남영동 대공분실 마당(현 경찰청인권센터)에서 25주기 추모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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