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미래보고서 3
박영숙․제롬글렌․테드고든 지음/교보문고
매년 세계의 전문가와 석학들이 미래를 예측해 보고하는 [유엔미래보고서]의 한국판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전략을 고민하고 대책을 세우자는 취지로 매년 업데이트 되며 이번 「유엔미래보고서3」은 작년 12월에 발간됐다.
미래예측과 관련해서 역시 주요 논점은 기후변화, 인구감소 및 고령화, 에너지 고갈과 대책에 맞추어 예측을 하고 있다. 특이점으로 ‘미래에는 변화의 속도와 폭이 커서 더 이상 예측이 불가능해지는 시대가 온다’고 경고 하고 있다.
미래 메가트랜드의 키워드로는 고령화, 융합과 다문화, 기후변화, 집단지성, 디지털 세상, 다양성, 일부국가의 부태, 환경보호, 에코, 에너지 개발, 여성성강화, 가족의 소멸, 글로벌화, 의료보건, 똑똑한 개인의 1인 권력부상, 경제블록으로의 통합, 지식정원, 교육포털, 지역주의 부상, 이동성 강화, 나노바이오인포코그노의 부상, 오픈소스, 아이상 중심으로 권력이동, 소셜네트워크, 인류안보의 부상, 과학기술 발전의 미래예측, 과학기술․공학․수학․과목의 부상, 도시화, 미래불안요소증가, 일과 가사의 융합 등이다.
이 책에서 지속 가능성 진단 키워드로 제시한 15가지의 종류도 알아볼만하다.
1.기후변화 2.물부족 3.인구증가와 자원의 균형 4.인류를 위협하는 질병 5.빈부격차의 해소 6.정보기술의 발전 7.에너지 수요의 충족방안 8.안보전략과 테러 9.범죄조직의 축소 대책 10.여성의 지위변화 11.과학기술의 발전과 삶의 질 12.의사결정 역량의 개선 13.글로벌 장기 전략 14.자유와 민주주의 15.지구촌 의사결정 과정의 윤리적 고려
사실, 이야기의 논리전개 없이 요약정리 본처럼 된 이 같은 책은 읽는 맛은 없다.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어디 글 쓸 때 인용이나 하면 모를까, 그래도 매년 이런 미래예측 책 한권쯤은 읽어보는 게 앞으로 세상살이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특히 나같이 세상 온갖 것에 흥미로움을 느끼는 종자들에게는 여전한 구미당기는 잡학 배움에 도움이 될 것도 같다.
기후와 에너지로 세계질서가 재편된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너무 흔해 빠진 이야기다. 소셜네트워크와 여성성강화, 디지털 역시 이미 많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나라들에서 미래예측에 따른 대응을 차분히 해나가고 있는 것도 눈에 띤다. 물론 우리도 진행형이다. 그래도 글쓴이가 두려워하는 것은 ‘더 이상 예측이 불가능해지는 시대’에 대한 경고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