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측근과 생전 주고 받은 편지 발견 “한국 내 ‘미국의 권익’ 우선적으로 노려야...”
2011년 미국에 의해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사살된 오사마 빈 라덴이 2010년 측근들에게 서신을 통해 “한국에 위치한 미국의 시설을 노리라”는 지시를 내렸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일본의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특수부대가 작년 5월 파키스탄 북부에서 빈 라덴 용의자를 살해할 당시 은신처에서 문서를 압수했고 이 중 일부를 미육군사관학교의 대테러 센터가 3일 공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문서는 17점으로 2006년부터 2011년 4월까지 오사마 빈 라덴이 측근 등과 주고받은 편지가 대부분이며 이 중 2010년 5월 빈 라덴이 아티야 압둘라후만 간부에 보낸 편지의 내용에는 한국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다.
이와 관련, 빈 라덴은 “한국 등 비이슬람국에 있는 ‘미국의 권익’을 우선적으로 노려야 한다”는 내용을 편지에 적어 보냈다. 이는 빈 라덴이 한국에 위치한 미국 건물, 대사관 등 미국 관련 시설을 테러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빈 라덴의 대테러 계획의 배경에는 알카에다가 이슬람교도 시민을 살상하는 테러를 반복한 이후로 아랍 국가의 알카에다에 대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반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취재도움 및 번역 ; 남궁준 인턴기자)